증권사 '쥐꼬리 이자' 여전…이자율 0.54% 불과

박은비 기자 2023. 9. 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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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대가 될 때까지 증권사들이 주식 대기자금에 지급하는 이자율은 평균 0%대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투자협회에 제출받은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자본총계 상위 10개 증권사들의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평균 0.54%, 중위값 0.4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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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키움, 뒤늦게 1.05%로 인상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기준금리 3%대가 될 때까지 증권사들이 주식 대기자금에 지급하는 이자율은 평균 0%대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투자협회에 제출받은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자본총계 상위 10개 증권사들의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평균 0.54%, 중위값 0.40%로 집계됐다.

기준금리는 팬데믹 기간 0.50%까지 낮아졌다가 2021년 8월 1년3개월 만에 0.75%로 인상된 뒤 현재 3.50%까지 뛴 상태다. 하지만 2021년 0.13%였던 증권사들의 이용료율은 0.4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중위값도 0.10%에서 0.30%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예탁금 이용료는 투자자가 계좌에 예치한 현금성 자산에 증권사가 지급하는 이자로 증권사들은 각사 내부 기준에 따라 이용료율을 책정해서 반영하고 있다.

연간 비교로 살펴보더라도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평균 이용료율은 후퇴하고 있다. 현 이용료율은 기준금리가 1%대였던 2016년(0.64%), 2017년(0.52%), 2018년(0.59%), 2019년(0.55%)에 못미친다.

이용료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으로 1.05%였고, 그 다음은 KB증권으로 1.03%였다. 미래에셋증권(0.75%), 메리츠증권(0.60%), NH투자증권(0.50%) 등이 뒤따랐다. 가장 낮은 곳은 키움증권(0.25%)으로 파악됐다.

다만 키움증권은 예탁금 평잔 50만원 이상 기준 지난해 7월부터 0.25%였던 이용료율을 이날 1.05%로 0.80% 인상했다. 가장 낮은 이용료율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업계 최고 이용료율에 맞춰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 3월 금융감독원과 금투협, 주요 증권사들이 모여 증권사 이자율·수수료 관행 개선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되고 출범됐다"며 "이 TF에서 이율 산정 체계 합리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그 실행의 일환으로 이번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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