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노르웨이 기업과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와 손을 잡고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구축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7일 에퀴노르와 ‘친환경 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에 따라 해상풍력 사업과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개발에 협력한다. 강재 공급망 구축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분야 협력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퀴노르와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울산시 연안 70㎞ 해상에 15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50기를 설치해 총 750㎿ 규모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의 경우 연안에 설치되는 고정식 해상풍력보다 어업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다. 해상에 설치했기 때문에 바람의 막힘이 없어 상대적으로 균일한 풍속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전혁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부문장은 “이번 MOU를 통해 글로벌 선진기업과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보와 개발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분야에서도 포괄적 협력을 이어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생태계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레네 룸멜호프 에퀴노르 MMP 수석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에퀴노르가 한국의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목표 달성의 중요한 동반자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공식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따라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수소 혼·전소 발전, 배출가스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확대와 함께 해상풍력 에너지원을 중점적으로 확보한다는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전남 신안에서 운영 중인 14.5㎿ 규모의 태양광과 62.7㎿ 규모의 육상풍력에 더해 오는 2027년까지 인근 해상에 3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한다. 동해 권역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동 개발에도 참여해 2030년까지 풍력사업 발전량을 현재 대비 30배인 2기가와트(GW)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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