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찾아간 태영호 "나 쓰레기라고 한 의원 출당시켜라"

최유나 2023. 9. 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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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어제(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에게 '빨갱이', '쓰레기'라고 발언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을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태영호 의원은 오늘(7일) 이 대표를 찾아 "어제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향해 원색적인 막말을 했다"면서 "'빨갱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공산당 부역자' 이런 말이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자에서 할 말이냐"고 항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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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가 박영순 의원 의원직 책임지고 박탈시켜야"
항의서 전달하려는 태영호·끌어내려는 민주 의원들 사이 소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단식 투쟁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앞 천막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등 의원들의 요구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어제(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에게 '빨갱이', '쓰레기'라고 발언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을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태영호 의원은 오늘(7일) 이 대표를 찾아 "어제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향해 원색적인 막말을 했다"면서 "'빨갱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공산당 부역자' 이런 말이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자에서 할 말이냐"고 항의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의원께서 원내대표를 찾아가라고 말했는데 제가 왜 대표님을 (찾아 왔냐면) 대표님이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찾아왔다)"며 "저에게 몇 분 동안 북한에서 온 쓰레기라고 외친 박영순 의원을 당에서 출당시키고 그리고 국회의원직 책임지고 박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찾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태 의원이 발언을 마치고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하자, 주변에 있던 이 대표 지지자들은 태 의원을 향해 "꺼져라", "빨갱이" 등 폭언과 욕설을 뱉었습니다.

김승남 민주당 의원은 "쇼하고 싶은 모양인데 당신 지역구 가서 하라"고 했고, 다른 의원들도 "딴 데 가서 쇼하라"고 반발했습니다.

서한을 전달하는 태 의원과 끌어내리려는 김원이·조정식 의원 사이에 격한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태 의원은 "1분도 얘기 안 했다", "본인이 만나겠다는데 왜 그러냐"며 따져 물었고 신정훈 의원은 "예의가 없다"고 태 의원을 향해 삿대질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소란이 벌어지는 내내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단식 투쟁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앞 천막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등 의원들의 요구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결국 천막에서 쫓겨난 태 의원은 그 옆에서 준비해 온 항의서를 읽었습니다.

태 의원은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향해 '북한에서 온 쓰레기' '빨갱이' '공산당 부역자'라고 막말 인신공격을 가했다"며 "특히 박영순 의원은 몇 분 동안 저를 향해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라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 저에게 한 욕설을 그대로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박영순 의원을 출당시키고 제명하는 게 바로 대한민국에서 허물어져가는 공리를 바로잡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태 의원은 항의서를 읽은 뒤 언론과 질의응답에서 "이재명 대표 일정을 보니까 오전 11시 20분 진보당이 오는 걸로 돼 있어서 10분 있다 들어가면 되겠다 공지했다"며 "그런데 왜 의원들이 나와서 가로막고 있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지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어 '원하는 조치가 안 이뤄지면 이재명 대표 면담을 다시 한번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계속 찾아오겠다"고 답했습니다.

태 의원은 "의원직 박탈은 원내대표나 사무총장 결정사항이 아니다. 당대표에게 직접 제가 드려야 할 사항"이라며 "그래서 직접 가겠다고 고집한 거다. 그래서 온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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