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보려면 돈 더내라”…추가 요금 요구에 백두산 관광객 ‘부글부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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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사진출처 = 연합뉴스]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인 백두산(중국명 청바이산)에서 정상에 오르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추가 요금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중국 포탈 사이트 바이두에는 ‘창바이산 조망권 좋은 곳 유료화’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한 네티즌이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해당 네티즌은 “백두산 북파 코스로 올라 천지가 가장 잘 보이는 전망대로 가려고 하자 10위안(1800원)의 요금을 내라고 했다”며 “이곳에서 천지를 배경으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비용은 30위안(5500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입장료와 셔틀버스 비용 등으로 225위안(4만1000원)을 냈는데 추가 요금을 내라니 황당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백두산 관리사무소는 이와 관련 현지 매체인 홍성신문에 “조망권이 좋은 전망대 운영권을 다른 업체에 넘겼다”며 “이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해당 업체와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전망대는 백두산 정상의 극히 일부분으로 이곳을 제외하고는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천지를 보기 위해 백두산을 가는 것인데 조망권이 좋은 곳이라고 돈을 더 내라는 것은 요금 인상을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유명 관광지도 바가지 요금 때문에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했다며 관계당국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두산은 중국 50대 관광명소에 이름을 올린 중국 동북 지방의 대표적 관광지다. 북파, 서파, 남파 3개의 코스 중 장백폭포를 볼 수 있는 북파가 가장 인기 있다. 올여름 중국에 닥친 역대급 폭염을 피하려는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올해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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