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지만 풀이 까다로워…"국어·영어 어려웠다"
[EBS 뉴스12]
어제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교육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나온 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치러진 모의평가입니다.
학교 현장의 관심이, 그래서 더 컸는데요.
EBS가 수험생들의 가채점 점수를 분석해봤더니 국어와 영어가 특히 어려웠고,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변별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풀이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 이른바 '킬러 문항'은 이번 시험에서 철저히 배제됐습니다.
수험생들 역시,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난해한 문제는 없었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유예린 3학년 /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준킬러문항은 유지되고 있는데 킬러문항이 또 사라진 걸 느꼈어요. 수학이나 과학 탐구 부분에서."
하지만 변별력은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BS가 수험생 가채점 결과를 분석했더니,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2점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8점,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6점 올랐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대체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도연 3학년 /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
"문학에서 선택지에서 헷갈리는 것들이 두 개씩 있는 것들이 꽤 많았어서…원래 언어와 매체는 다 읽으면 바로 (답이) 보여야 하는데, 살짝 이게 맞나 싶은 그런 선지들이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예상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2점,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8점 떨어진 143점이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140점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변별력은 확보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배이영 3학년 /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
"(고난도 문항인) 29번, 30번 문제는 대체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더 평이하게 풀렸던 것 같고 그에 비해서 28번이 시간을 조금 더 끌었던 문항이었던 것 같고요. 그래도 타임어택이 있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 비율이 7%대였지만 이번 모의평가는 조금 더 까다롭게 출제돼 이 비율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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