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신제품 ‘히어로12 블랙’ 공개… “HDR 영상 녹화 구현, 배터리 효율성 2배 향상”

액션카메라 글로벌 선두주자 고프로(GoPro)가 플래그십 신제품인 ‘히어로12 블랙(HERO12 Black)’의 출시를 알렸다. 최근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액션카메라 수요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프로는 최초로 ‘HDR’(High Dynamic Range) 동영상 촬영 기능을 구현했다.

고프로는 7일 서울 중구 롯데피트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출시되는 ‘히어로12 블랙’ 제품을 소개했다.

고프로 글로벌 파블로 리마 제품 매니지먼트 부문 부사장. 고프로 제공

이번 고프로 신제품의 주목할만한 성능은 액션카메라 최초로 HDR 동영상을 4K 및 5.3K 고해상도 영상을 높은 품질로 담아낼 수 있는 점이었다. 

이날 취재진이 직접 고프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에서 ‘히어로12 블랙’은 촬영장면 내 여러 부분의 노출을 동시에 담고 이를 한 프레임에 결합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명암차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지난해 출시한 ‘히어로11 블랙’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화질이 개선됐다.

또한 고프로 신제품은 전력 관리 프로세스 최적화로 배터리 효율성을 전작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배터리 소모가 큰 기능인 ‘하이퍼스무스((HyperSmooth)’를 사용해도 고화질 5.3K60 영상을 최대 70분까지 촬영 가능했다. 또한 1080p30 FHD 해상도에서는 최대 155분 이상 연속으로 장시간 촬영이 가능했다. 배터리 효율성 개선 기능은 전작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영상 제작가를 위해 무선 이어폰 혹은 마이크를 연결해 원거리에서 녹음과 음성 명령을 가능하게 한 것도 전작과 큰 차이점이다. 한 번에 최대 4개의 블루투스 장치를 연결할 수 있어 원할한 원격 촬영 환경을 보장한다.

고프로 히어로12 블랙. 고프로 제공

고프로만의 장점이자 에미상 수상작인 동영상 안정화 기능 ‘하이퍼스무스 6.0’ 역시 더욱 개선됐다. 전작에 비해 최대 4배 더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이를 통해 넓은 화각을 유지하면서 흔들림 적게 부드러운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지난해 처음 도입된 10비트 색상은 새로운 GP-로그 인코딩과 결합돼 더욱 세밀하게 색조 조정 및 색상 보정이 가능해졌다. 또한 고프로의 특유의 장착 핑거에 1/4-20 장착 스레드를 통합, 히어로12 블랙을 일반 카메라 마운트 및 액세서리에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고프로의 영상 편집 어플리케이션은 ‘GoPro Quik’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올해부터 PC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또한 고프로는 177도의 액션카메라 업계 최대 화각을 자랑하는 맥스렌즈모듈 2.0도 함께 선보였다. 맥스렌즈모듈 2.0과 히어로12 블랙을 결합하면 가로로 최대 36%, 세로로 최대 48% 높아진 화각을 바탕으로 가장 넓은 화면을 담을 수 있다.

고프로 맥스렌즈모듈 2.0. 고프로 제공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함께 공개된 히어로12 블랙 크리에이터 에디션(HERO12 Black Creator Edition)은 1인 컨텐츠 촬영에 특화된 올인원 패키지로, 배터리 내장 그립 볼타(Volta)와 미디어 모듈, 조명 모듈 총 4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고프로 신제품은 히어로12 블랙이 55만8000원, 히어로12 블랙 크리에이터 에디션은 85만8000원, 맥스렌즈모듈 2.0은 14만9000원으로 제공된다.

파블로 리마 고프로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고해상도(4K120)로 장시간 촬영을 하면 분명 과열이 발생한다”면서도 “끊임없는 최적화로 공기의 흐름이 있는 상황에서 어떤 해상도로 촬영하든 10~30퍼센트 가량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