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가 중요하다”···패전에도 호평받은 류현진, 3G 연속 홈런은 숙제
류현진(36·토론토)이 잘 던졌지만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6회말 불펜에 공을 넘겼고 팀은 2-5로 져 류현진이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상대한 오클랜드는 이날 이기고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저 승률(0.307)을 기록 중인 최약체다. 지난 2일 콜로라도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 없이 물러난 류현진이 시즌 4승에 도전하기에 비교적 수월한 상대로 보였다.
역시 류현진은 잘 던졌다. 1년 넘게 재활을 마친 뒤 복귀해 처음으로 나흘밖에 쉬지 않고 등판한 데다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이 부상으로 이탈해 타일러 하이네만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등 몇 가지 변수도 잘 극복했다. 그러나 홈런 한 방에 패전 투수가 됐다.
1·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3회말 2사 2루에서도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 하면서 경기 초반을 깔끔하게 잘 풀어갔다. 토론토 타선이 2회초 선취점도 뽑아 1-0으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4회말 류현진은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시작한 류현진은 라이언 노다를 1루 땅볼로 유도해 2루주자 루커를 3루에서 잡아냈다. 이어 조던 디아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2사 1루를 만들었으나 이후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폭투로 2사 2루를 허용한 뒤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던진 5구째 직구에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2루에 이어 3루까지 연속 도루를 허용해 2사 3루에 몰렸으나 라이언 노다를 우익수 플라이로 맞혀잡고 이닝을 끝냈다. 토론토는 나흘만 쉬고 등판한 류현진을 투구 수 77개에서 교체하고 6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패전에도 류현진의 투구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경기 뒤 “류현진이 처음으로 나흘만 쉬고 등판해 많은 이닝을 던지게 하지는 않았다. 경기 초반에는 완벽한 모습이었고 홈런을 맞은 공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평했다. 지역언론 ‘토론토 선’은 “류현진은 이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으로 매우 잘 던진 데 비해 이날은 날카롭지 못했지만, 무엇보다 타선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타선 불발을 이날 패인으로 꼽았다. 토론토는 최근 6경기 연속 6점 이상씩을 뽑았으나 이날은 6안타를 쳐 2득점밖에 하지 못했다.
다만 류현진은 이날 경기로 장타에 대한 숙제는 생긴 듯 보인다. 류현진은 처음 패전했던 복귀전, 8월2일 볼티모어전에서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난타당할 당시에도 홈런을 맞았다. 홈런 포함 2루타 3개까지 장타가 4개였다. 이후 3경기 연속 비자책 투구를 했으나 시즌 3승째를 거둔 8월27일 클리블랜드전에서 2홈런을 맞은 뒤 2일 콜로라도전의 선제 투런홈런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맞고 결국 다시 패전을 안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늘 투구는 괜찮은 편이었다. 홈런을 내준 공도 제구는 잘 됐다”며 “이제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데 앞으로가 정말 중요하다. 더 많은 승리를 챙겨야 한다”고 다음 호투를 기약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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