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읍성 발굴현장서 충주사고 추정 건물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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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충북 충주시 성내동 일대 충주읍성터에 충주사고 또는 실록각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국원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충주읍성 복원 및 정비 계획에 따른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1·2호 건물지가 충주사고나 실록각, 객사 또는 관아 자리일 수 있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또 통일신라∼조선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기와 건물지도 다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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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충북 충주시 성내동 일대 충주읍성터에 충주사고 또는 실록각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국원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충주읍성 복원 및 정비 계획에 따른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1·2호 건물지가 충주사고나 실록각, 객사 또는 관아 자리일 수 있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연구원 측은 지난달 발굴조사 현장에서 학술자문위원회를 열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1·2호 건물지가 적심(기초)의 직경이 2∼2.6m에 달하는 누마루 건축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충주사고는 고려 후기부터 조선 중기까지 왕실의 중요한 서책과 문서를 보관하기 위해 충주에 설치했던 창고로,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사고가 객사 서쪽에 위치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시대 실록을 보관하던 실록각이 객관 동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서술돼 있다.
연구원은 후속 발굴을 거쳐 내년에 학술대회를 개최, 이 건물지의 성격을 최종 규명할 발표할 방침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또 통일신라∼조선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기와 건물지도 다수 확인됐다.
다양한 막새기와와 '관'(官) · '사'(舍)자명 기와는 이곳이 중요한 관청 자리였음을 알려주는 절대적인 자료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서조문 전돌은 남한에서 출토사례를 찾기 힘든 고려시대 장식용 벽돌로, 이 건물의 위상이 높고 매우 화려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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