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신척저수지 물고기 떼죽음 '용존산소 부족' 결론

전도현상→오염물질 상승→수질악화→용존산소 급감
한국농어촌공사·환경전문가 수질검사, 현장조사 진행

충북 진천군 덕산읍 신척저수지에서 용존산소량 부족으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자료사진)/뉴스1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진천의 신척저수지 물고기 떼죽음은 용존산소량(하천이나 호수 등의 물에 녹아 있는 산소량) 부족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뉴스1 9월3일 보도 참조).

7일 진천군과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지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신척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는 주민 신고가 있었다.

물고기 폐사체는 저수지 뚝 쪽 분수대 앞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지난 1일부터 폐사가 점진적으로 발생했다는 게 인근 주민의 설명이다.

이 같은 신고를 접수한 농어촌공사 진천지사는 수질 시료를 채취·검사하고 환경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전도현상(바닥 부분의 물과 표면의 물이 서로 상하로 이동하며 물이 순환하는 현상)으로 용존산소량이 급감하면서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도현상이 일어나면 바닥의 유기물과 영양염류가 물과 함께 상승하면서 수면에 녹조가 발생하고, 바닥의 오염물질 상승으로 수질이 나빠진다. 용존산소량도 줄어든다.

농어촌공사 진천지사 관계자는 "신척저수지 물고기 폐사 원인이 오·폐수 유입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봄과 가을에 주로 발생하는 전도현상으로 용존산소량이 급감하고 물고기 개체수가 많은 것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