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의 감동을 무대로… 할리우드 영화 원작 연극 2편 나란히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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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스크린에서 사라졌던 영화 '미이라' 시리즈의 스타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영화 '더 웨일'과 앤서니 홉킨스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로 열연한 영화 '더 파더'.
두 영화는 주연 배우가 모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받은 점 외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더 웨일'은 국내 초연, '더 파더(원제 Le pere·아버지)'는 2016년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초연된 데 이은 두 번째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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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더' 19일~10월 1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한동안 스크린에서 사라졌던 영화 '미이라' 시리즈의 스타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영화 '더 웨일'과 앤서니 홉킨스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로 열연한 영화 '더 파더'. 두 영화는 주연 배우가 모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받은 점 외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동명의 연극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라는 것. 미국 작가 새뮤얼 헌터의 '더 웨일'은 2012년 뉴욕의 한 작은 극장에서,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희곡 '더 파더'는 2012년 파리에서 초연됐다.
두 희곡을 바탕으로 한 연극이 잇따라 국내 무대에 오른다. '더 웨일'은 국내 초연, '더 파더(원제 Le pere·아버지)'는 2016년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초연된 데 이은 두 번째 무대다.
22~30일 서울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되는 '더 웨일'은 몸무게가 270㎏에 달하는 은둔형 외톨이 찰리가 오랜 기간 소원했던 10대 딸 엘리와 에세이를 함께 쓰며 관계 회복을 도모하는 이야기다.
찰리는 미국 아이다호주 북부 모르몬교도 마을 외곽의 작은 아파트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온라인 에세이 강사다. 그를 돌봐주는 사람은 유일한 친구인 간호사 리즈뿐이다. 찰리는 딸 엘리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손을 내밀지만 질풍노도의 10대 시절을 보내고 있는 엘리는 날카롭게 손을 내친다.
혼자서는 걷기조차 힘든 초고도 비만 상태로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는 찰리는 배우 백석광이 특수분장을 하고 연기한다. '그을린 사랑',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을 연출해 주목받은 신유청이 연출한다.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 오르는 연극 '더 파더'는 실제 부녀인 배우 전무송(82)과 전현아(52)가 함께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연기 인생만 60년에 이르는 원로 배우 전무송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 앙드레를 연기하고 딸 전현아가 앙드레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돌보는 딸 안느 역을 맡았다.
연극은 완벽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믿었던 80세 노인 앙드레가 치매로 겪는 내면의 혼란에 초점을 맞춘다. 치매 노인과 가족의 사연을 담은 콘텐츠는 많지만 힘겨운 가족의 삶이 아닌 치매 노인인 앙드레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 연극이다. 이강선 연출은 "연극은 불안과 의심, 집착으로 극 전반에 흐르는 공포심을 극대화해 앙드레의 비극성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원작은 프랑스 극작가 겸 영화감독 플로리앙 젤레르의 가족 3부작('아버지', '어머니', '아들') 중 하나로 2020년 앤서니 홉킨스, 올리비아 콜먼이 주연한 동명 영화로 제작돼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각색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박근형이 주연한 국립극단의 연극 '아버지'가 윤소정 주연의 '어머니'와 동시에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랐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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