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진 중진공 신임 이사장 “부채 비율 높다? 韓경제상황 맞춰 조절”

김영환 2023. 9.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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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신임 이사장은 7일 "국가 경제를 생각하면서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부채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부채 비율이 높아지더라도 중소·벤처기업을 살려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채권 발행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높아졌을 때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부채 비율을 낮춰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내밀하게 들여다보면서 정부도 설득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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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경제 도움이 되는 쪽으로 부채 비율 관리할 것"
"초격차·혁신 성장 등 11월께 새롭게 조직 개편하겠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신임 이사장은 7일 “국가 경제를 생각하면서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부채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중소기업진흥공단)
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단과 만나 중진공의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무조건 부채비율을 낮추기 보다는 경제에 어느 쪽이 더 도움이 되는지 파악해서 정부를 설득해 가며 운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긴축 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공공기관의 부채 비율(자산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추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는 2027년까지 214.3% 수준의 부채비율을 2027년 188.8%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강 이사장은 “법으로 채권을 자산의 20배까지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중진공 자산(5조5000억원)을 고려하면 100조원 가량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라며 “왜 20배까지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했느냐면 중소·벤처기업에 대해 지원을 많이 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채가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업무의 80%가 융자업무라는 점은 중소·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융자를 많이 한다는 의미다. 국가경제를 위하는 것이라면 부채비율이 높은 게 좋은 것일 수도 있다는 평가를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진공의 현재 부채규모는 24조390억원 가량의으로 부채비율은 475%(2022년 기준)다. 2018년 15조4653억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강 이사장은 “부채 비율이 높아지더라도 중소·벤처기업을 살려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채권 발행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높아졌을 때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부채 비율을 낮춰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내밀하게 들여다보면서 정부도 설득하겠다”라고 전했다.

강 이사장은 지난 1일 제19대 중진공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37·38대 거창군수,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기술보증기금 전무이사, 제20대 국회의원 등을 두루 거쳤다.

강 이사장은 중진공 조직개편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달부터 조직 혁신 진단팀을 구성해서 11월까지 강화할 조직을 진단하겠다”라며 “가령 초격차 산업이나 신산업 육성, 혁신 성장 등의 부문은 이르면 11월부터 조직을 새롭게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20년 전에 거창군수를 역임하면서 조직관리 및 조직역량 극대화 경험이 있다”며 “기술보증기금에서 실무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진공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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