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정상회의 "북핵, 회의 참석국 모두 타격할 수 있는 실존 위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 시간 오늘(7일) 오전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핵과 미사일에 대해 "참석국 모두를 타격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유엔 회원국의 안보리 결의 준수 필요성과 결의 채택 당사자인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무거운 책임도 강조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임에도 북한과 무기 거래를 위한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역내 주요 안보현안을 논의하는 협력체로 아세안 회원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이 포함됩니다.

이번 회의에는 윤 대통령과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중국 리창 총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가상자산 탈취와 해외노동자 송출 등 북한의 불법행위 차단 필요성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 관심도 강조했습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 침공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미얀마 국내 정세와 관련해서는 지속되는 폭력 사태와 인도적 위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