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굳이 안 쓰겠다"…감독 마음속 가장 강한 불펜 투수인데, 왜 기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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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음속 가장 강한 불펜 투수인데, 왜 활용하지 않으려고 할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구원 투수 유영찬에 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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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감독 마음속 가장 강한 불펜 투수인데, 왜 활용하지 않으려고 할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구원 투수 유영찬에 관해 얘기했다.
유영찬은 올해 1군 첫 시즌을 치르고 있다. 51경기 등판해 5승 1패 9홀드 54⅓이닝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시즌 전부터 꾸준히 유영찬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그 기용이 성공하며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영찬의 헌신은 눈에 보이는 기록 그 이상이다. 시즌 초 팀 불펜이 흔들릴 때 충분히 제 몫을 했기 때문이다.
LG는 시즌 초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부상과 정우영, 이정용 등이 침체해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유영찬을 비롯해 함덕주, 박명근, 백승현 등 NEW 판타스틱4가 나섰고, 유영찬은 멀티이닝 소화를 비롯해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을 도왔다. LG는 시즌 초반 위기를 이겨내고 그 선두(68승 2무 44패)를 기록 중이다.
다만, 순항하던 유영찬은 최근 난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등판한 49경기에서 단 1피홈런을 허용했는데, 이달 들어서만 2경기 연속 홈런을 내주고 있다. 동시에 3경기 연속 실점(8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일 수원 kt전) 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투구를 펼치는 중이다.
염 감독은 “오늘(6일)은 안 쓸 것이다. 완전 휴식을 부여하려 한다. 이럴 때는 쉬는 것이 답이다. 내일(7일)도 급하기 않는다면, 굳이 안 쓰려고 한다”라며 “핵심 카드인데, 안 좋을 때 계속 기용해 망가져 사라지는 것을 정말 많이 공부했다. 나는 (투수가) 좀 맞으면 안 써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에는 더 쉬운 상황에 투입할 것이다. 그렇게 풀고 가야 한다. 아직까지 (유)영찬이가 내 마음 속 가장 강한 카드이기에 선발 투수 다음에 투입했다. 그런데 3일 연속 실점하는 순간부터는 여유를 만들 시간을 주는 것이 1년 레이스를 하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영찬이는 (대기 순위) 뒤쪽으로 밀려서 편한 상황에 나서게 하다가 다시 올라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 나아가야 할 점을 짚었다. “아직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 세 가지 구종이 나쁘지 않다. 최근 스트라이크가 가운데 몰리는 실투성이 많기에 안타를 허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스트라이크 넣기 바쁜 투수였지만, 이제는 한 단계 올라섰으니 유리한 카운트에서는 좀 더 코너를 보고 던져야 한다. 그렇게 해야 또 한 단계 발전한다”고 말했다.
흔들리고 있지만, 분명 유영찬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성장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기에 슬기롭게 해결한다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 1군 첫해부터 염 감독을 사로잡은 유영찬은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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