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촬영·보도한 언론인에 징역 20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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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 법원이 지난 5월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 '모카' 피해 현장을 취재한 언론인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미얀마 독립언론 '미얀마나우' 소속 사진기자 싸이 조 타이께(40)씨는 어제(9/6) 양곤 군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징역 20년 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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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 법원이 지난 5월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 '모카' 피해 현장을 취재한 언론인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미얀마 독립언론 '미얀마나우' 소속 사진기자 싸이 조 타이께(40)씨는 어제(9/6) 양곤 군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징역 20년 형을 받았습니다.
이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언론인에게 내려진 징역형 중 형량이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진기자는 지난 5월 23일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주도인 시트웨에서 사이클론 모카로 인한 피해를 촬영했다가 체포돼 선동, 공포 조장, 허위 정보 유포, 명예훼손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체포된 후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가족과의 면회도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라카인주에서는 모카 상륙으로 수용시설에서 생활하던 로힝야족 등 최소 148명이 사망하고 건물 약 18만 6천 채가 파손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군정은 유엔 등 국제 지원 단체들의 피해 지역 접근을 제한하고 인도적 지원까지 막았습니다.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정은 비판적인 보도를 막기 위해 언론을 강력하게 통제해왔습니다.
한 인권단체는 쿠데타 이후 언론인 최소 156명이 군부에 체포됐으며, 지난 5월 기준 최소 50명이 수감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군부는 미얀마나우를 포함해 13개 언론사의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미얀마나우는 현재 군부 단속을 피해 온라인으로 운영 중입니다.
국경없는기자회(RSF)에서 발표하는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미얀마는 180개국 중 173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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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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