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채 상병 관련 해병대 1사단 압수수색(상보)

경찰이 순직한 해병대원 채수근 상병 사건과 관련해 첫 압수수색에 나섰다. 채수근 상병의 안장식은 지난 7월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됐다. /사진=뉴스1

경찰이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원 채수근 상병 사건과 관련해 경북 포항 해병대를 상대로 첫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이 채 상병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전담팀은 7일 오전 9시30분부터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에서 채 상병 사망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관계자를 상대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확인해야 할 증거 자료와 관련 서류가 많아 구체적인 내용은 압수수색을 끝마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경찰 수사전담팀이 국방부 조사본부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이 조사한 채 상병 사망 사건 기록 사본 일체와 조사본부의 자체 재검토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경찰에 사건을 넘기면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사건 관련 변호인이 임성근 사단장의 '직권남용'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한 고발장을 경북경찰청에 접수했다. 경찰은 혐의 사실을 살펴보기로 했다.

지난 6일에는 해병대 채 상병의 49재가 고인이 생전 복무하던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내에서 봉행됐다. 군에 따르면 49재는 이날 오전 해병대 1사단 내 사찰인 해룡사에서 천도 위령제 형태로 진행됐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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