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한 中 해양진출에 아세안 반발…"남중국해 주권 도전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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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진행하는 일방적인 해양 진출에 따라 강해지는 경계감을 배경으로 동남아 국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중국은 일부 당사국이 미국과의 군사적 공조로 기울고 있는 정세에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분석했다.
실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5일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에서 주권에 대한 도전에 우리는 맞설 것"이라며 강경한 자세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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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들 냉담…중국의 인공섬 조성·해상 위협 행위 우려
中, 아세안 국가들의 美군사 공조 잇따르자 정세 위기감 느껴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진행하는 일방적인 해양 진출에 따라 강해지는 경계감을 배경으로 동남아 국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중국은 일부 당사국이 미국과의 군사적 공조로 기울고 있는 정세에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6일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3월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다자 정상회의에 임한 리창 중국 총리는 "중국과 아세안은 떠날 수 없는 좋은 이웃이다. 함께 평화롭고 번영하는 지역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경제성장을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 강화를 추진하자"고도 호소하며, 거대 경제권 '일대일로(一帶一路·육로와 해상 실크로드)'의 틀 활용, 농업과 무역에서의 연계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유화 무드 연출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분쟁 방지를 위해 중국이 2013년부터 아세안과 진행하고 있는 '행동 규범' 책정은 이번에도 진전은 없었다.
요미우리는 "자국에 유리한 책정을 추진하려고 해 온 중국에 대한 각국의 반발이 배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7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서 책정을 가속화하기 위한 지침이 채택됐지만, 허울 뿐인 약속에 불과한 셈이다.
5일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에서도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일부 국가에서 인공섬 조성과 해상에서의 위험 행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8월 말에 발표한 최신 '표준지도'에서 영유권 문제를 안고 있는 남중국해의 거의 전역을 '영해'로 표시해, 경제협력을 통해서 포섭을 도모해 온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관계국으로부터 일제히 반발을 샀다. 이를 두고 요미우리는 "영토·주권에 관한 시진핑 정권의 강경한 주장에 대한 경계로 각국이 거리를 두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요미우리는 중국 정부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최근 정권 지도부는 남중국해 정세를 중국에 대만해협 이상으로 중시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각국이 드러내기 시작한 대항 자세에 더해 그 배후에 있는 미국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분석에서다"라고 보도했다.
실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5일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에서 주권에 대한 도전에 우리는 맞설 것"이라며 강경한 자세를 분명히 했다. 필리핀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인도-태평양 지역 5개 동맹국 중 하나로 대만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다.
필리핀은 미국과의 방위협력강화협정(EDCA)에 따라 미군이 필리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거점을 기존 5곳에서 9곳으로 4곳 늘렸다. 4월 미국 대비 합동군사훈련은 지난해의 2배 가까이 되는 1만7000명 이상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베트남도 중국의 조사선과 중국 해경국 선박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잇단 진입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10일 수도 하노이를 방문할 예정으로, 양국은 안보를 포함한 관계 강화를 도모한다.
인도도 5월 아세안 각국 해군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필리핀, 베트남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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