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홍수·가뭄·지진 '삼중고'…168명 사망·6조 원 경제손실

▲ 홍수 발생한 후베이에서 주민 이송하는 구조대

중국에서 8월 자연재해로 16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89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6조 원대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응급관리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68명이었고, 이재민은 888만 7천 명, 긴급대피한 사람은 54만 7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가옥 4만 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됐고, 농경지 230억 7천300만㎡가 피해를 봐 직접적인 경제 손실 규모가 우리 돈 약 6조 2천억 원, 341억 9천만 위안에 달했습니다.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헤이룽장성, 지린성 등지에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어 8월에도 서남 지역 남부와 서북 지역 중남부, 동북 지역 북부에서 5차례 폭우가 더 내려 곳곳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홍수 피해로 16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431만 6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만 1천 채의 가옥이 붕괴하고 농경지 침수, 도로·통신망 등 기반 시설 파손까지 겹쳐 232억 3천만 위안, 우리 돈 약 4조 2천억 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누'가 북상하면서 중국 동북의 랴오닝과 헤이룽장에 내린 폭우로 하천 곳곳이 범람, 8만 8천 명이 피해를 봤고, 농경지 2억 1천500만 ㎡가 침수돼 9억 2천만 위안(약 1천679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가뭄으로 거북등처럼 갈라진 중국 서북지역 농경지

반면 네이멍구와 닝샤, 간쑤, 칭하이 등 서북 내륙 지역에서는 수개월간 이어진 혹심한 가뭄으로 268만 명이 피해를 봤고, 농경지 127억 9천500만 ㎡가 타들어 가 수확이 어렵게 됐습니다.

또 8월 한 달 동안 중국 전역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11차례 발생했습니다.

이 중 8월 6일 산둥성 더저우시 핑위안현에서 발생한 규모 5.5의 지진이 가장 강력했으며 이 지진으로 2천900여 채의 가옥이 파손돼 2억 3천만 위안(약 420억 원)의 경제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멍구와 헤이룽장 등지에서는 모두 36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모두 낙뢰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태풍 '하이쿠이'가 지난 5일 중국 남동부 해안을 강타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푸젠성에서 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159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9만 4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농경지 9천949만 7천㎡가 피해를 봤고, 2천537채 가옥이 파손돼 50억 5천400만 위안 (약 9천227억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사진=AP, 계면신문 캡처,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