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00달러 넘을수도" 국제유가 9일 연속 상승
10개월 만에 최고치…"배럴당 100달러 넘을 수도"
나스닥 1.06% ↓·DJ30 0.57% ↓·S&P500 0.7% ↓
러·사우디 '감산 연장 결정' 유가 상승 영향
[앵커]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계속되는 상승세 속에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연장 결정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부텍사스원유가 9일 연속 오르며 배럴당 87달러 54센트로 마감했습니다.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월가 일부에선 100달러 돌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유가에 증시도 맥을 못 췄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 넘게 빠졌고 다우존스30 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0.57%, 0.7% 하락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결정' 영향이 컸습니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 러시아가 30만 배럴 규모 감산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게 상승세를 뒷받침했습니다.
[롭 하워스 / 투자전략가 : 시장에서 가장 특별한 소식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석유) 감산을 연장한다는 뉴스입니다. 이 때문에 에너지가 시장을 이끄는 분야가 됐습니다.]
하지만 유가를 잡으려는 노력은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G7 등은 러시아가 석유를 팔아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을 충당하는 것을 막겠다며 국제 유가에 가격상한제를 도입했지만 이미 있으나 마나입니다.
러시아 원유 가격은 지난 7월부터 상한선인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서 최근 67달러 선까지 올랐습니다.
가격 상한을 안 지키면 해상운송이나 선박보험, 금융 등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없지만, 러시아는 '그러거나 말거나'입니다.
서방 선박이나 보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원유를 판매하는 우회로를 통해 사실상 서방의 제재를 피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두 달에 한 번씩 하기로 한 가격상한선 재검토도 지난 3월 이후 한 번도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손 놓고 있는 상황이라, '배럴당 100달러'의 우려가 우려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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