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선 후보내는 여야…내부 반발 차단·지지층 결집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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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여야간 검경 대결 구도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후보로 확정했고, 국민의힘은 전략공천과 경선 등 후보 선정 절차가 남았으나 검찰수사관 출신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후보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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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략공천에 낙마자 불만…국힘, 탈당·무소속 출마 기류도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여야간 검경 대결 구도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후보로 확정했고, 국민의힘은 전략공천과 경선 등 후보 선정 절차가 남았으나 검찰수사관 출신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후보가 유력하다.
먼저 공천을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했다. 진 전 차장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이다.
민주당에서는 당초 문재인 정부 비서관, 전 기초·광역의원과 같은 지역 인사, 광역지자체 부시장 출신 등 1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들보다 늦게 도전장을 내민 진 전 차장의 전략공천이 결정됐다.
원래 민주당 내에서는 1차 컷오프 결정 이후 경선할 것이라는 분석이 강했다. 그러나 전략공천으로 선회한 배경에는 사면·복권된 김태우 전 구청장이 무공천 기류가 강했던 국민의힘으로 출마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민 것이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경선 과정 없이 전략공천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진 후보는 검증위 때는 나서지 않다가 8월 16일 공관위가 구성된 뒤 늦게 출마 신청을 했고 민주당 강성 의원 모임인 ‘처럼회’의 공개지지를 받았던 터라 ‘낙하산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출마 준비를 했던 이규의 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공천과정은 어제의 정당과 차별성이 없는 정치공학적인 모습으로 일관해 후보들과 강서구민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며 "더욱이 내년 총선도 이런 식으로 이렇게 가지 않겠냐는 잘못된 시그널마저 주고 있어 깊은 우려가 제기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힘도 전날(6일)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고 이날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후보를 정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전략공천과 경선 가능성 모두를 열어둔 상태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약 당이 전략공천을 한다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강서구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 만큼, 패배할 경우 총선을 앞두고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는 계산하에 무공천으로 가닥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김 전 구청장의 복권과 출마 선언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대법 판결 3개월 만에 이뤄진 윤 대통령의 사면 결정이 정치적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국민의힘 강서구병 당협위원장인 김진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후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성향 후보 2명과 민주당 소속 진 전 차장이 맞붙어 3파전이 되면서 보수 성향 지지표가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강서구 지역구는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출신으로 국민의힘에선 험지로 분류된다.
때문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내부 분란을 어떻게 정리하고 지지층을 결집할 것인지를 두고 고심이 큰 상황이다. 다만 김 예비후보는 아직 탈당계를 내지는 않은 상태로 파악됐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르면 이번 주 공관위원들과 첫 회의를 열고 후보자 검증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는 공식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2일 전까지 결정된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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