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9월 개각서 아소 다로 부총재 유임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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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월 중 실시되는 개각 및 당내 임원 인사에서 공명당 출신 국토교통상과 정권의 중추인 아소 다로 부총재를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개각에서 국교상 자리를 자민당에 반환하도록 공명당 측에 요구했지만 공명당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아소를 부총재로 임명해 정권 기반 안정화를 도모했는데, 이 기반을 연장함으로써 2024년 가을에 열릴 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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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재선 기반 마련 위해 자민당 핵심 인물들 자리 유지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월 중 실시되는 개각 및 당내 임원 인사에서 공명당 출신 국토교통상과 정권의 중추인 아소 다로 부총재를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선거를 염두에 두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의 균열을 메우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정부·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조기) 총선에서의 협력을 위해 자민당과 공명당 간의 관계 개선을 우선해 공명당을 배려했다고 7일 보도했다.
국교상 자리는 자민·공명당 정권이 복귀한 지난 2012년 이래 10년이 넘도록 공명당 출신이 독점해 왔다. 유임이 결정되면 기존 사이토 데쓰오 국교상이 임기를 연장하게 된다.
건설·운수·관광 행정 등을 맡아 관련 업계 및 단체에도 영향력이 큰 자리인 만큼 최근 자민당 내에서는 국교상 자리를 자민당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이른바 '반환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은 중의원 소선거구 제도 개편 이후 후보자 조정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지난 4일 막 차기 중의원 선거를 위해 도쿄 내 선거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한 참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개각에서 국교상 자리를 자민당에 반환하도록 공명당 측에 요구했지만 공명당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이 자민·공명의 관계 개선을 우선한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아울러 부총재 자리에는 자민당 내 2번째로 큰 파벌인 '아소파' 55명을 이끄는 아소 다로를 부총재로 유임시킬 방침이다.
기시다 총리는 아소를 부총재로 임명해 정권 기반 안정화를 도모했는데, 이 기반을 연장함으로써 2024년 가을에 열릴 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릴 셈이다.
이외에도 요미우리는 현재 당 간사직을 맡고 있는 모테기 도시미쓰 중의원 역시 유임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기존 디지털상 외에 '디지털 행정 개혁'을 담당하는 각료를 별도로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파 소속 자민당원으로 기시다 정권의 핵심 축인 하기우다 고이치 정조회장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내각 내부 혹은 당 집행부 내에 두어 협력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6월 기시다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국가를 정점으로 하는 상의하달 방식을 국가가 디지털(기술)로 지방을 지원하는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지지통신은 자민당 내 관계자를 인용해 구체적인 개각 일정은 "25일 주(9월 마지막 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11일 주(2째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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