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묵호항 준설토매립장에 20만그루 대규모 꽃밭 조성

핑크뮬리·버베나·백일홍 등 가을꽃 새단장

▲ 동해시 부곡동 440-27번지 묵호항 제2준설토매립지 5만3000㎡에 조성된 가을꽃단지.

관광지 개발을 기대하며 잡초만 무성하게 방치되던 5만여㎡ 규모의 동해 묵호항 준설토매립지가 핑크뮬리·버베나·백일홍 등 20만여 그루의 꽃이 심어져 대규모 가을꽃단지로 변모했다.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많이 찾는 항만 해안에 대규모 꽃밭이 조성되면서 망망대해 깊고 푸른 동해바다를 보면서 힐링은 물론, 일출과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출사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꽃밭은 동해시가 관광호텔·콘도·리조트·놀이시설 등 휴양관광시설로 개발하려는 계획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무인잠수정 등을 개발하는 해양무인자율체계 연구시설 건립계획이 제안돼 있는 등 활용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곳이어서 개발이 시작되기 전까지 매년 예산사정에 따라 조성여부가 결정되는 임시 꽃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7일 동해시에 따르면 부곡동 440-27번지 묵호항 제2준설토매립지 5만3000㎡에 지난 1월부터 3억원을 들여 오는 11월까지 꽃밭을 조성하고 있다.

 

 

▲ 동해시 부곡동 440-27번지 묵호항 제2준설토매립지 5만3000㎡에 조성된 가을꽃단지.

 

묵호항을 준설하면서 나온 흙을 매립한 뒤 나대지 상태로 방치되고 있던 이 부지 가운데 방파제 남쪽 끝 구석 간이접안시설(미사용)이 있는 1만3000여㎡ 구역을 제외한 5만3000여㎡에는 현재 핑크뮬리·촛불맨드라미·버베나·메리골드·숙근사루비아·클레오메·코스모스 등 7종 20만 그루가 식재돼 꽃이 점차 피어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말 동해지방해양수산청과 부지사용협의를 거쳐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땅갈기·두둑설치 등 식재기반을 조성한 뒤 관정을 개발하고 관수라인을 설치했다. 지난 5~6월 국화꽃을 파종한데 이어, 7월초부터 공간구획과 식재면을 만든후 꽃묘를 심고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해오고 있다.

또 9월중순~9월말 20일 정도 기간에 꽃이 개화·만개할 것으로 보고, 꽃밭에 탐방로와 인근에 주차장을 운영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꽃밭을 개장할 계획이다.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대규모 가을꽃단지로 조성되는 이 곳이 9월 하순쯤 만개되면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어울려 여가 힐링공간이자 가을 감성가득한 낭만적인 공간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

 

 

▲ 동해시 부곡동 440-27번지 묵호항 제2준설토매립지 5만3000㎡에 조성된 가을꽃단지.

 

앞서 이 곳 5만3000여㎡에는 지난 6월초 국화꽃이 만개하며 노란세상이 연출돼 일출과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길수 있는 관광명소가 된 바 있다.

또 같은 시기 무릉별유천지 ‘신들의 화원’ 구역에는 천만송이 코스모스를 주제로 한 15만 그루의 가을 초화류가 만개될 예정이어서 내륙에서 해안까지 아름다운 꽃밭 명소가 운영돼 가을철 꽃나들이에 나서는 관광객들을 유혹할 전망이다.

심정교 동해시 녹지과장은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준설토 구역이 그동안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됨에 따라 미관이 저해돼, 올해 봄철 노란 국화 꽃밭에 이어 가을철 새로운 꽃밭을 조성중에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힐링과 가을낭만을 만끽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