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 대전환, '리니지라이크'에서 '다품종소량생산'으로"

윤지혜 기자 2023. 9. 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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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산업이 모바일 중심에서 다품종소량생산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최종원 삼정KPMG 상무는 7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한 'K-게임 전문역량 강화 세미나'에서 '2023 게임산업 트렌드'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상무는 "국내 게임산업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게임이 레드오션이 되면서 주요 게임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랫폼을 다변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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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중심에서 플랫폼 다변화, 게임장르도 다각화"
최종원 삼정KPMG 상무는 7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한 'K-게임 전문역량 강화 세미나'에서 '2023 게임산업 트렌드'를 발표했다. /사진=윤지혜 기자

"국내 게임산업이 모바일 중심에서 다품종소량생산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최종원 삼정KPMG 상무는 7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한 'K-게임 전문역량 강화 세미나'에서 '2023 게임산업 트렌드'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상무는 "국내 게임산업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게임이 레드오션이 되면서 주요 게임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랫폼을 다변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2021년 국내 게임시장의 58%를 차지했던 모바일게임은 지난해부터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이에 PC·콘솔로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크로스플레이 전략이 각광받고 있다.

게임장르도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일변도에서 다변화되는 추세다. 최 상무는 "비주류로 치부했던 서브컬처 등 캐주얼 장르가 활성화됐다"며 "소비자가 개인의 취향과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행사하는 롱테일 문화가 확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사도 소비자 다양성을 고려해 장르를 다각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입장벽 낮춰라"…F2P 게임 확대
/사진=크래프톤
PC온라인게임의 경우 장기적 성장을 위해 BM(수익모델)을 F2P(Free to Play)로 전환하고 있다. F2P란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되, 부분 유료화하는 모델이다. 과거 PC온라인게임은 월정액제로 운영됐으나, 최근엔 게임 진입장벽을 낮춰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고 △아이템·캐릭터 판매 △광고수익 △시즌패스 판매 등 BM 다각화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유료에서 무료로 바꾼 후 동시접속자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신규 일일이용자가 486% 급증했다. 에픽게임즈도 '폴가이즈' 무료 전환 이틀 만에 동시접속자 2000만명을 달성했다. 최 상무는 "대작을 만들어 대박을 노리기엔 리스크도 크고 경쟁도 치열해졌다"며 "롱테일 소비자를 충족시키는 것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어 '가볍게 만들어 플레이하게 만들자'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 상무는 게임산업 트렌드로 △메타버스 기반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수익모델 창출 △게임체인저로 부상한 생성형 AI △빅테크 기업의 게임산업 영향력 확대 △클라우드 기반 구독서비스 확대 △게임사와 엔터사 간 IP 역량 강화 가속화 등을 꼽았다.

게임업계에서도 생성형 AI·클라우드·메타버스 등 신기술 활용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빅테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 상무는 "스팀·소니·MS(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이끌었던 글로벌 게임시장에 엔비디아·메타·넷플릭스 등이 뛰어들어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라며 "앞으로 유관분야 협업과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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