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관계자 "북러 정상회담 블라디보스토크서 개최 조율 중"
[앵커]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회담을 위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인 9·9절 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앵커]
우선 일본 NHK 방송이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북러 정상회담 관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NHK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개최하는 쪽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회담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을 포함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와 함께 북러 정상이 러시아 극동에 있는 군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러시아 관계자는 북한 측이 지금까지도 일정을 변경해 왔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회담 일정과 장소가 바뀔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동방경제포럼 행사가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앵커]
오늘(7일) 북한 매체 보도를 보면 또 중국에선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방북 예정입니다.
중국 대표단은 오는 9일 열리는 북한 민간무력 열병식을 비롯해 9·9절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해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도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정부 초청으로 국무원 부총리인 류궈중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9·9절 75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5년 전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 때 중국이 당시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파견한 것과 비교하면 중국 대표단의 격은 낮아졌는데요.
이에 대해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과 러시아 간 밀착 행보를 마냥 환영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보니 이렇게 대표단의 격을 낮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류 부총리가 과학기술 관료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만큼, 북중 간 경제협력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류 부총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인 가운데 북한 매체는 아직 러시아 대표단의 방북 여부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열병식 준비도 막바지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상업 위성 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5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김일성 광장 서쪽과 동쪽 지대 전체가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의소리 방송, VOA는 약 10만 명이 넘는 주민이 광장에 운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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