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역사상 가장 더웠다…"파괴적 기후붕괴"

김정남 2023. 9. 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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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이 전 세계 역사상 가장 더웠다는 통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올해 6~8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섭씨 16.77도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코페르니쿠스 집계를 보면, 올해 전 세계 여름 기온은 직전 최고 기온이었던 2019년 당시 16.48도보다 0.29도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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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8월 세계 평균기온 16.77도 '역대 최고'
폭염 외에 가뭄·홍수·산불 등 기후 붕괴 가속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여름이 전 세계 역사상 가장 더웠다는 통계가 나왔다. 극단적인 기후 붕괴 현상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올해 6~8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섭씨 16.77도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1940년 코페르니쿠스의 첫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다.

(출처=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코페르니쿠스 집계를 보면, 올해 전 세계 여름 기온은 직전 최고 기온이었던 2019년 당시 16.48도보다 0.29도 더 높았다. 1990~2020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0.66도 높았다. 올해 6월과 7월, 8월 모두 가장 더웠다는 게 코페르니쿠스의 분석이다. 올해 7월과 8월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정도 더 높은 수준이다. 이제는 지구온난화가 아닌 지구열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사만다 버지스 코페르니쿠스 부국장은 “(갈수록 더 더워지는) 기온 경신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더 집중적이고 잦은 기후 현상을 겪을 것이라는 과학적인 증거들이 많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멈출 때까지 사회와 생태계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집계를 두고 “과학자들은 우리의 화석 연료 중독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오랜 기간 경고해 왔다”며 “우리의 기후는 지구 곳곳을 강타하는 극단적인 날씨 현상에 대처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붕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구촌 기후 변화는 폭염뿐 아니라 이에 따른 가뭄, 홍수, 산불 등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지구 북반구의 반복되는 폭염은 파괴적인 산불을 부채질하고 일상 생활을 방해하고 있다”며 “올해 극심한 여름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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