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최고 2루수’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 감독,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뽑은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2루수’로 꼽혔다.
미국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7일 공개한 ‘최고의 재능을 갖춘 선수’ 설문 조사에서 김하성은 2루수 수비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3위는 오지 올비스(애틀랜타)다.
김하성은 수비로 얼마나 실점을 막았는지 알려주는 DRS(Defensive Run Save)에서 +14로, 메이저리그 전체 내야수 중 8위다. 여기에는 3루수, 유격수로도 뛴 기록이 포함돼 있다. 2루수 출전 DRS는 +8로 메이저리그 전체 2루수 중 5위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전문가 집단은 김하성을 올시즌 최고의 2루수로 평가했다.
김하성은 이미 올시즌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의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21년 빅리그에 입성해 유격수, 3루수, 2루수로서 모두 뒤어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유격수로 뛰면서 이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지만 댄스비 스완슨(당시 애틀랜타, 현 시카고 컵스)에게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겨 뛰면서 더욱 빼어난 수비를 보여주며 수비력으로 최고 2루수로 인정받았다. 여기에 공격력까지 급격히 좋아진 모습으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기록을 써 가고 있다.
김하성의 활약에 있어 팀 성적은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히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에서 1-5로 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떨어져 있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7경기 차 뒤져 가을야구 진출이 매우 어려워진 상태로 시즌 막바지를 치르는 중이다.
김하성도 이날은 필라델피아 상대로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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