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는 숙녀가 원할 때 떠나지 않아’ 델 피에로, “유벤투스 잔류? 후회는 없다!”

정지훈 기자 2023. 9. 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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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는 숙녀가 원할 때 떠나지 않는 법입니다." 유벤투스의 '레전드'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가 유벤투스가 세리에B로 강등됐을 때 팀을 떠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국내 유벤투스 팬들을 감동시켰다.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은 '2008-09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두 골을 기록하며 마드리드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때의 감정은 어땠는가?'라는 질문을 했고, 델 피에로는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행복했다.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특별했다. 마드리드 사람들은 열정적이다. 나를 싫어해야 하는 게 정상이지만 기립박수를 보내줘서 특별한 감정이었다. 커리어 중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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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동대문)]


“신사는 숙녀가 원할 때 떠나지 않는 법입니다.” 유벤투스의 ‘레전드’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가 유벤투스가 세리에B로 강등됐을 때 팀을 떠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국내 유벤투스 팬들을 감동시켰다.


델 피에로는 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카포 풋볼 스토어에서 ‘레전드 올스타전 델 피에로 팬미팅’을 열어 국내 축구 팬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델 피에로와 유벤투스를 응원하는 60여명의 팬들이 모였다.


팬 미팅에 참석한 델 피에로는 “따뜻한 환영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2002년 월드컵을 위해 한국에 왔을 때는 좋은 시간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팬 미팅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고 즐겁게 진행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델 피에로는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다.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며 세리에A 우승 6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3번의 월드컵에 참가해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팬 미팅에는 미디어와 팬들의 기자회견이 이뤄졌다.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은 ‘2008-09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두 골을 기록하며 마드리드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때의 감정은 어땠는가?’라는 질문을 했고, 델 피에로는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행복했다.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특별했다. 마드리드 사람들은 열정적이다. 나를 싫어해야 하는 게 정상이지만 기립박수를 보내줘서 특별한 감정이었다. 커리어 중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고 답했다.


델 피에로는 유벤투스 팬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이자, 진정한 로맨티스트다. 유벤투스는 2006-07시즌 칼초폴리(승부조작 사건)로 인하여 세리에 B로 강등됐고, 많은 스타들이 팀을 떠났다.


그러나 델 피에로는 달랐다. 그는 다비드 트레제게, 파벨 네드베드, 잔루이지 부폰, 마우로 카모라네시 등과 함께 끝까지 팀에 남았으며, 20골로 득점왕을 차지함과 동시에 팀이 세리에 A로 복귀하는데 공헌했다. 이때 “신사는 숙녀가 원할 때 떠나지 않는 법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유벤투스 팬들의 애칭이 ‘올드레이디’인 것을 이용한 언어유희였다.


델 피에로는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2006년에 세리에B로 강등됐다. 혼돈의 시간이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유벤투스를 선택했고, 행복했다. 혼돈의 상황이었지만 나는 유벤투스의 주장이었기 때문에 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후회는 없었다. 챔피언스리그로 돌아가기 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득점도 많이 했고, 팀의 목표를 달성했다. 과거를 생각하면 큰 미소로 기억한다. 유벤투스가 다시 정상 궤도로 올라갔을 때 모두에게 좋은 일이었다”며 유벤투스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사진제공=라싱시티그룹 코리아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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