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반다이크급 월클' 김민재, 발롱도르 수비수 후보 매년 2~3명뿐...亞 최초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매거진 '프랑스 풋볼'은 7일(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30명 후보 중 수비수는 단 3명뿐이다. 김민재와 후벵 디아스(26), 요슈코 그바르디올(21·이상 맨체스터 시티)이 수비수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최근 10년간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른 수비수들을 살펴보면 김민재가 얼마나 대단한 업적을 쌓았는지 알 수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와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후보였다. 2021년에는 디아스, 조르지뇨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이상 당시 유벤투스), 시몬 키예르(AC밀란)가 후보였다.
2020년 발롱도르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으며, 2019년에는 반다이크, 칼리두 쿨리발리(당시 나폴리),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마티아스 데 리흐트(당시 아약스)가 후보였고, 2018년에는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이상 당시 레알 마드리드), 디에고 고딘(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발롱도르 후보로서 경쟁했다.
2017년에는 라모스, 보누치, 마츠 훔멜스(당시 바이에른 뮌헨)가 후보였으며, 2016년에는 라모스, 페레(당시 레알 마드리드), 고딘이었다. 2015년에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당시 바르셀로나), 2014년에는 라모스와 마스체라노였다.
이처럼 최근 10년 발롱도르 후보 수비수 명단을 보면 라모스가 4회로 가장 자주 거론됐고, 반 다이크, 디아스, 보누치, 고딘, 마스체라노가 2회씩 후보에 올랐다. 뤼디거, 데 리흐트, 마르퀴뇨스, 훔멜스, 쿨리발리 등은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1회씩 후보에 뽑혔다.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된 건 김민재가 최초다.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축구에 큰 영예를 안겨주는 경사다. 한국인 선수로서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역대 4번째다. 설기현(2002년), 박지성(2005년), 손흥민(2019년·2022년)이 발롱도르 후보에서 경쟁했다.
발롱도르 최종 후보로 선정된 아시아 선수는 한국인 외에도 더 있다. 일본인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는 이탈리아에서 뛰던 1998년과 1999년에 발롱도르 후보로 선정됐다. 이라크 공격수 유니스 마흐무드는 아시안컵을 우승한 2007년에 발롱도르 후보에 들었다.
2023 발롱도르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 30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다. 발롱도르 수상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메시, 홀란드로 추려진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홀란드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을 차지해 3관왕(트레블)을 달성했다.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
골키퍼: 야신 부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안드레 오나나
수비수 : 김민재,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
미드필더: 니콜로 바렐라, 주드 벨링엄,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루카 모드리치, 자말 무시알라, 마르틴 외데고르,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 카림 벤제마, 앙투안 그리즈만, 엘링 홀란드, 해리 케인, 랑달 콜로 무아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빅터 오시멘, 부카요 사카, 모하메드 살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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