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안 되는 '간 질환 신호'…간 기능 지키려면? [황수경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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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주요 장기인 간은 다량의 혈액과 신체활동에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고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평소 간이 보내는 신호에 관심을 갖고, 간 건강을 선제적으로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생되곤 한다.
과도한 운동은 피하고, 좋은 성분 챙겨야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나, 과도한 운동은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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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주요 장기인 간은 다량의 혈액과 신체활동에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고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복용한 약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간을 ‘화학 공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간은 대체할 수 없는 기능을 맡고 있는 중요한 장기지만, 신경세포가 없어 간이 손상되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간이 보내는 신호에 관심을 갖고, 간 건강을 선제적으로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방간, 간경변이 보내는 신호…치료∙관리법은?
지방간: 대표적인 간 질환으로, 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생되곤 한다. 가끔 오른쪽 상복부에 불편감이나 둔한 통증,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지방간은 음식물 등에 의해 간세포에 지방질이 과도하게 축적되고, 이를 몸에서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비만이나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비만 환자의 91%, 그리고 제2형 당뇨병 환자의 69%에서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간은 초음파, CT 검사, MRI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약물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치료와 더불어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지방간은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과체중이나 비만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탄수화물과 지방섭취를 조절하면서 총 에너지섭취량을 줄여야 하며, 인슐린 저항성 개선 및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간경변: 간세포 괴사가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간을 둘러싸고 있던 정상적인 구조가 파괴되고 재생결절이 생기는 질환이다. 간경변증 원인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과도한 음주며 이외에도 비알콜성 지방간염, 만성 바이러스 간염, 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 등이 국내에 보고된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이다.
간경변증 증상은 피로감에서부터 위장관 출혈까지 매우 다양하다. 문맥압 항진증으로 인해서 복수가 차고, 비장 비대증, 간성뇌증후군, 식도정맥류가 생길 수 있고, 피부에는 가느다란 붉은 선으로 둘러싸인 선홍색 반점, 이른바 '거미상혈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경변증은 혈액검사,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 CT 검사, MRI 검사를 이용해 추정 진단을 하며,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최근에는 파이브로스캔과 같은 초음파 장비를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간경변증 치료의 경우 간섬유화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즉, 만성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음주 조절, 비알콜성 간질환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 그리고, 체중 조절 등이 치료의 첫 단계다.
과도한 운동은 피하고, 좋은 성분 챙겨야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나, 과도한 운동은 지양해야 한다.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젖산’이라는 물질이 방출되고, 간은 젖산을 다시 사용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재전환한다. 이를 ‘코리 회로(Cori cycle)’라 하는데, 고강도 운동을 장시간 지속하면 이 코리 회로가 과부하 되면서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간 건강을 지키면서 운동 효과도 높이기 위해서는 운동 강도에 주의하면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은 간에 쌓인 지방을 연소시키고, 근력 운동은 간에 쌓인 독소 제거에 도움을 주는 근육을 키워 간 건강을 돕는다.
간에 좋은 성분을 적절히 보충하는 것도 좋다. 밀크씨슬과 UDCA가 대표적인데, 밀크씨슬은 간세포를 보호해 주며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는 근육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향상시켜 근육 손상을 예방하고 회복력을 높여줄 수 있다.
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황규엽 원장 (허브연합내과의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김지영 약사, 오정석 약사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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