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없이 나아갈 것"…김히어라, 임지연 응원→'프리다' 출연 강행 [MD이슈]
임지연 등 공개 응원→뮤지컬 '프리다' 출연
'방관자' 자처하며 진실공방 예고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히어라(34)가 일진 및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법적대응 예고와 동료 연예인들의 지지 속 '프리다' 출연도 계속된다. 과연 김히어라가 싸늘해진 여론을 돌릴 수 있을까.
디스패치는 6일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악명 높은 일진 모임 '빅상지'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김히어라는 빅상지 활동은 인정하면서도 일진 모임이 아니라며 폭언, 폭행, 흡연 등은 부인하며 '방관자'였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김히어라가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했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것 외 해당 언론사에서 보도하거나 제기한 의혹 내용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라고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추측성 보도와 이어지는 사실이 아닌 의혹들에 대해 면면히, 그리고 상세히 자료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해 나가겠다"며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사실을 유포, 재생산하는 행위는 멈춰줄 것을 당부하며,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히어라 또한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빅상지라는 카페 회원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일진 행동이다라는 생각에 동의하기가 어려웠고 그런 적이 없었다"며 제보자와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입장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대신 김히어라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며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라고 두 번째 입장문을 게재했다.
두 번째 입장문에는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김히어라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가수 알리(본명 조용진·38), 배우 유태주(28), 그룹 AOA 출신 가수 초아(본명 박초아·33) 등이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함께한 배우 임지연(33)과 정성일(43)도 '좋아요'를 누르며 무언의 응원에 나섰다.
그러나 소속사의 반박, 김히어라의 두 차례 입장문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이미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는 호스트로 출격 예정이었던 김히어라의 녹화를 취소하고 결방을 선언했다. 뮤지컬 '프리다'에는 변동없이 오르지만 오는 18일 예정이었던 라운드 인터뷰는 취소됐다.
여기에 디스패치는 7일 김히어라의 자필편지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김히어라는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해 "저보다 어린 친구들 눈에 제가 우두머리처럼 비춰지고 느껴졌을 수 있었다는 과거의 제 행동과 방황의 시간들을 이번 계기로 곱씹게 되면서 많은 반성과 자책과 안일하게 넘겼던, 침묵했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됐다"며 "성인이 된 지금은 이런 성격이 장점이 되어 저를 움직이게 했기에 더더욱 상상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과거에 착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 없이 누군가에게 가해한 적이 정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며 "좋은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들을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결국 김히어라의 일진설 및 '학폭' 의혹은 진실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히어라는 직접적인 학교 폭력 가해자가 아니라며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거짓없이 나아가겠다'며 뮤지컬 '프리다' 스케줄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과연 방관자를 자처하는 김히어라의 '방황의 시간들', '침묵했던 어린 시절', '미성숙했을 때'는 어땠을까.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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