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힘든 걸 잊으며 야구합니다” 하루하루가 즐겁다는 ‘OPS 1.202’ AG 국대 포수, 항저우에서 뛸 날을 기다린다
“힘든 걸 잊으며 야구를 하고 있어요.”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24)은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한다.
김형준은 박세혁, 안중열이 빠진 NC 포수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달 23일 1군에 올라왔다. 시즌 첫 1군 콜업. 그동안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콜업을 기다렸다.
그러다 김형준은 7월 5일 퓨처스 국군체육부대(상무)전을 통해 실전에 복귀했다. 7월 타율 0.321, 8월에도 0.290으로 뜨거운 모습을 보여준 그는 지난달 23일 시즌 첫 1군 콜업을 명 받았다.
생각 이상으로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0경기 나서 타율 0.296 8안타 4홈런 6타점 6득점을 기록 중이다. 8안타 중 75%(2루타 2개, 홈런 4개)가 장타다. OPS(출루율+장타율) 1.202로 뜨겁다. 쳤다 하면 장타를 기대하게 한다.
강인권 NC 감독 역시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역할들을 해주고 있다”라며 “김형준의 능력을 믿고 있다. 좀 더 좋은 활약을 해줄 거라 보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타격뿐만 아니라 포수로서 가져야 할 요소인 안정적인 투수 리드도 요즘은 돋보인다.
김형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류중일호로서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6일 창원 키움전이 끝난 후 만난 김형준은 “매일 경기에 나가 힘든 것도 있지만, 매일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게 더 좋다. 요즘 힘든 걸 잊으면서 야구를 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선발 투수가 잘 던질 수 있도록 항상 경기 전에 전력분석, 코치님들의 조언을 듣는 편이다. 듣고 나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1군에서 뛰는 게 한 3년 만인데 좋다”라고 덧붙였다.
강인권 감독은 최근 김형준을 두고 “계속 경기를 나가다 보니 체력적인 부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체력, 컨디션 관리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형준은 “감독님께서 최근에 ‘힘드냐’라고 하셨는데, 내가 ‘괜찮습니다’라고 했다”라고 웃었다.
장타 비결은 무엇일까. “나도 모르겠다(웃음). 단순하게, 내 스윙을 하려고 하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고 운이 따르고 있다.” 김형준의 말이다.
2주 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된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팀이 아닌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위해 달려야 한다.
김형준은 “청소년 대표 때 태극마크를 달아봤는데, 그때 당시에도 책임감이 들었다.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이번에도 재밌을 것 같고 빨리해보고 싶다.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먼저 말을 붙이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한다. 그래서 같은 팀인 (김)주원이에게 ‘너 아는 애 있다고 나 버리면 안 된다’라고 했다”라고 웃으며 “(김)혜성이 형, (박)성한이 형 빼고는 대부분이 처음 보는 선수들이다. 가서 김동헌 선수와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적응을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가기 전까지는 NC의 순위 싸움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4위 NC는 3위 SSG 랜더스와 게임차를 반 경기로 좁혔고, 2위 KT 위즈와 게임 차도 2.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끝으로 김형준은 “앞으로 팬분들이 나를 불안해하지 않고, 안정감 있고 편하게 볼 수 있는 포수로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타석에서도 맥없이 물러나지 않겠다. 잘 싸우는 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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