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조폭 분노한 검사, 롤스로이스男 사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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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밀레니얼+Z세대) 조직폭력배(조폭)'의 집단 난동 사건을 기소한 검사가 약물을 투여한 채 고급 차량을 운전하다 20대 여성을 중상에 빠뜨린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을 맡게 됐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에서 피부미용시술 명목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 수면 마취를 받고 롤스로이스 승용차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를 지나던 여성을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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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상당 현금, 조폭모임 범죄수익 정황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 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혐의로 신모(28)씨를 구속기소했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에서 피부미용시술 명목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 수면 마취를 받고 롤스로이스 승용차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를 지나던 여성을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미다졸람 등과 같은 약물을 2회 투약한 신씨는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마취제의 일종인 미다졸람은 졸음, 어지러움 등으로 투약 후 운전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신씨는 사고 이후 행인들이 달려와 차에 깔린 피해자를 꺼내려 할 때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고 수 분 뒤 피해자에게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 신씨가 병원 측과 약물 투약 관련 말 맞추기를 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병원 방문 경위 및 결제내역 조작 시도, 휴대전화 폐기 등 증거인멸 정황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반면 신씨는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러 병원에 방문했다며 도주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조폭과 연루된 정황도 파악했다. 신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발견한 1억3000만원 상당의 현금이 조폭 모임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 불법 사업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신 부장검사는 조폭의 행태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바 있다. 신 검사는 지난 6월 서울 도심 호텔에서 집단 난동을 부린 조폭 '수노아파'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폭 회식 영상이 화면에 등장하자 눈을 질끈 감거나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온몸에 문신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같은 소리하면서 모여 노는 게 좀 같잖았다"고 비판했다.
#롤스로이스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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