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올 2분기 순익 1분기보다 7.7% 감소
국내 자산운용사의 올 2분기 순이익이 1분기보다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의 절반은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7일 자산운용사 455곳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3849억원으로 1분기보다 321억원(7.7%)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698억원)보다는 2151억원(126.7%)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영업수익이 1조2386억원이었고 이 중 수수료수익 1조226억원, 증권이익 1290억원, 기타 870억원이었다. 전분기보다 296억원(2.4%)이 늘었다.
영업비용은 8241억원으로 1분기보다 222억원(2.8%) 증가했다. 판매비와관리비가 6932억원, 수수료비용 531억원, 증권손실 465억원, 기타 313억원이었다.
회사별로는 228곳이 흑자였고 227곳은 적자였다. 적자 회사 비율(49.9%)은 전분기(40.2%)보다 9.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일반 사모운용사(374개사) 중 절반이 넘는 211개사가 적자였다.
자산운용사의 6월 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881조4000억원으로 공모펀드가 306조8000억원, 사모펀드가 574조6000억원이었다. 1분기보다 공모펀드는 6조원 줄고, 사모펀드는 16조7000억원 늘면서 사모펀드 성장세가 계속됐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원으로 채권형(395조5000억원), 주식형(92조8000억원), 혼합채권(42조2000억원)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이 올 1분기 이후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수수료수익도 증가했지만 적자회사 비율이 증가해 자산운용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과 잠재리스크 요인 등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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