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 말에 아킬레스건 뚝…한국 조직원 입국했다 덜미

유영규 기자 2023. 9. 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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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 소속 중국인 3명과 한국인 13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8월까지 검사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하는 수법의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 68명에게서 모두 27억 원을 뜯어낸 혐의(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사기)를 받습니다.

총책인 중국인 P(38)씨는 지난해 12월 중국 칭다오시에 사무실을 마련해 조직원을 차례로 고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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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중국 칭다오 현지 검거 현장. 오른쪽은 조직을 탈퇴하려 하자 둔기로 맞아 부상을 입은 조직원의 다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중국 칭다오시에 근거지를 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을 적발해 16명을 검거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 소속 중국인 3명과 한국인 13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8월까지 검사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하는 수법의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 68명에게서 모두 27억 원을 뜯어낸 혐의(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사기)를 받습니다.

총책인 중국인 P(38)씨는 지난해 12월 중국 칭다오시에 사무실을 마련해 조직원을 차례로 고용했습니다.

경찰은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사건을 수사하다가 한국인 피의자 일부를 확인, 지난달 초 국내에 거주하는 3명(구속 2명)을 먼저 검거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중국 내 사무실 위치도 파악해 조직원 정보를 중국 공안에 제공하고 국제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지난달 24일 칭다오 사무실에서 P 씨와 조직원 12명을 검거했습니다.

P 씨 등 중국인 조직원은 지난 6월 김 모(29·구속) 씨가 중국 현지에서 조직을 탈퇴하려 한다는 이유로 둔기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고 치료를 위해 국내에 입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해외를 거점으로 삼은 보이스피싱 조직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필리핀, 태국 등지에 근거지를 둔 11개 조직의 조직원 4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9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로부터 419명이 피해를 봤고 그 규모는 157억 3천만 원 상당입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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