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라미란 "오디션 후 알게 된 임신...낳을거냔 말에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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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육아로 인한 서러움, 저도 겪었죠."
티빙 드라마 '잔혹한 인턴' 속 워킹맘 '고해라'는 배우 라미란, 곧 자신이었다.
라미란 씨는 "아직 시집을 안 간 친구들에게 애부터 낳으라고 한다. 남들 하는 건 다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자로서 생명을 낳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왜 안 하냐. 거기서 오는 다른 인생이 너무 재밌다. 출산 후 완전히 다른 삶이 펼쳐진다. 거지 같든 너무 행복한 꽃길이든, 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것을 놓치지 마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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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육아로 인한 서러움, 저도 겪었죠."
티빙 드라마 '잔혹한 인턴' 속 워킹맘 '고해라'는 배우 라미란, 곧 자신이었다.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40대 경단녀 고해라(라미란 분)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과거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오직 성과만 생각하는 상품기획팀 과장이었으나, 가정이 생긴 후 인간적으로 변한 인물. 과거 입사 동기이자 상사로 만나게 된 최지원(엄지원 분)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그렸다.
YTN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라미란 씨를 만났다. 아직 후반부 스토리 공개가 남은 시점에 라미란 씨는 "을의 반란까지는 아니지만 나름의 소심한 복수가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고해라 역할에 대해 "제가 직장인은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을 해서 공감이 많이 됐다. 여성으로서 아이를 낳고 쉬는 시간은 참 불안한 마음이 드는 시기다. '내가 다시 무대에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 2년 여 진짜 많이 했다. '누가 나를 다시 캐스팅을 해줄까' 싶었다. 자의로 떠났지만, 타의에 의해 복귀를 해야 하니 더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라미란 씨는 임신 소식을 전하자 공연 관계자에게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그는 "결혼하고 얼마 안 돼 임신했을 때 오디션을 봤고 1차에 붙어 2차에 갔다. 그런데 그 사이에 임신했다는 걸 알게 된 거다. 작품을 못 하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미리 얘기를 했는데 '낳으실 거예요?' 하더라. '작품 하려면 안 낳아야 되는 거 아냐?' 하는 말투였다. 상처였다. '낳을겁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고 그냥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출산 공백기 후 연기를 다시 시작한 게 바로 영화 '친절한 금자씨'였다. 주눅 들어 어깨가 '도로록' 말린 느낌이었다. 해왔던 연극 무대도 아니었고 영화였기에 결이 다른 일을 했다. 그나마 극 중 고해라는 경력이 있다는 생각에 열정이 넘치지만, 난 그때 내가 잘 할 수 있을 지 확신이 없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여배우로서 다양한 고민을 딛고 이제는 '연기파', '다작 배우'로 불리는 라미란 씨. 최근 후배 염혜란 씨가 "제2의 라미란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는 고개를 저었다.
라미란 씨는 "'제1의 염혜란'이 되어야지. 최근에도 혜란이랑 밥을 같이 먹었는데, 요즘 잘 돼서 너무 좋다. 지금 이렇게 잘 될 사람들이 줄줄이 있기에 내가 위기 의식을 느낀다. 이제 스스로 한계를 느낀다. 한 작품을 책임지는 배우보다, 그저 옆 자리에 앉은 사람처럼 친근하고 오래 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잔혹한 인턴'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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