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저지, 비버, 왓슨...테니스 US오픈 찾은 또 다른 스타들
한 해의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은 거대한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총 상금 6500만 달러(약 866억원)를 놓고 벌이는 테니스 수퍼스타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약 70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려들고 각계 스타들도 테니스장을 찾는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기 때문에 뉴욕을 연고지로 둔 스포츠 팀 스타들은 물론이고, 연예계와 정계 등 각 분야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티켓을 직접 구매하기도 하고 US오픈 주최 측인 미국테니스협회(USTA)의 초청을 받기도 한다.
지난 6일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랜시스 티아포(25·미국·세계 10위)와 벤 셸턴(21·미국·47위)의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으로 유명한 배우 에마 왓슨(33·영국)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유명 패션 잡지 ‘보그(Vogue)’의 애나 윈투어(74) 편집장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2위)와 다리아 카사트키나(26·러시아·14위)의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엔 MLB(미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간판 타자 애런 저지(31·미국)가 나타났다.
저지는 지난 시즌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을 올리며 역대 아메리칸리그(AL)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거포다. 지난해 12월 양키스와 계약 기간 9년·총액 3억6000만달러(약 4799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3일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29·캐나다)와 그의 아내 해일리(27·미국)가 테니스장을 찾았다. ‘차세대 세리나 윌리엄스’로 불리는 코코 고우프(19·미국·6위)와 엘리스 메르텐스(28·벨기에·32위)의 US오픈 여자 단식 3회전을 관전했다. 비버는 ‘베이비(Baby)’ ‘소리(Sorry)’ 등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독식한 대형 히트곡을 여럿 남긴 아티스트다.
앞서 지난달 29일엔 고우프의 1회전 경기를 보기 위해 버락 오바마(62) 미 전 대통령이 그의 아내 미셸(59)과 함께 경기장에 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농구와 테니스 등을 즐기는 ‘운동광’으로 알려졌다. 고우프는 이들의 존재감을 의식한 듯 경기 후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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