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완만하게 성장했는데 연준은 대출 증가 경고

홍창기 2023. 9. 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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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경제가 지난 7월과 8월에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은 대출을 받아 소비를 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는 경고도 동시에 내놨다.

한편, 연준의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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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베이지북 통해 대출 소비자 증가 지적
지난 7~8월 미국 경제 완만한 성장세 평가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해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진=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경제가 지난 7월과 8월에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은 대출을 받아 소비를 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는 경고도 동시에 내놨다.

연준은 6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에서 "7∼8월 중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관광과 관련한 소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 조사 대상자는 코로나 이후 나타난 여가 관련 '펜트업' (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의 마지막 단계라고 평가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준은 지난 여름 관광을 제외한 다른 소매지출은 필수재가 아닌 품목을 중심으로 둔화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준은 빚을 내서 소비를 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캔자스시티 연은은 "소비자들이 저축을 소진한 상태에서 소비를 유지하기 위해 대출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연준은 지난 7월 신차 판매가 증가했지만 수요 증가가 아닌 재고 부족이 완화라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인건비 압박이 늘었지만 기업들은 임금 상승률이 가까운 시일 안에 둔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연준의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이달 19∼20일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7월과 8월에 관광 소비가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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