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육사의 전신은 국방경비대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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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7일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은 국방경비대사관학교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육사는 1945년 설립된 군사영어학교를 모체로 해서 국방경비대사관학교, 조선경비대사관학교를 거쳐서 1948년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로 정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육사의 정신적 뿌리는 신흥무관학교인가, 아니면 국방경비사관학교인가'라는 질문에 "육사의 정신적 뿌리는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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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광복군으로 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 퇴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7일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은 국방경비대사관학교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국군의 뿌리를 광복 이전으로까지 확장해 찾자는 그간의 노력이 무색해지는 모습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육사는 1945년 설립된 군사영어학교를 모체로 해서 국방경비대사관학교, 조선경비대사관학교를 거쳐서 1948년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로 정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장관은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육사의 정신적 뿌리는 신흥무관학교인가, 아니면 국방경비사관학교인가’라는 질문에 “육사의 정신적 뿌리는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전 대변인은 “이는 육사의 전신, 그러니까 육사에 한정해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국군의 정신적 뿌리, 토대는 광복군·독립군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국군 중 육군이 제일 먼저 창군됐고, 육군 장교를 배출하는 곳이 육사인 만큼 육사의 정신적 토대는 광복군·독립군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 전통을 육사 교과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군 역사에 편입시키도록 지시했다. 이후 육사 생도들은 독립군 및 광복군에서 대한민국 국군으로 계승된 인적·정신적 연계성과 독립전쟁사 중심의 교육을 받았다.
신흥무관학교는 1911년 이회영 선생 등이 개인재산을 털어 중국 만주에 세운 독립군 양성기관으로, 1920년 일제의 탄압으로 문을 닫을 때까지 3000명 이상의 독립전사를 배출했다.
국방경비사관학교는 1946년 5월 서울 태릉에 설립된 ‘남조선 국방경비대사관학교’를 지칭한다. 미 군정은 통역장교와 각군 간부요원을 확보하기 위해 1945년 12월 서울 서대문구에 ‘군사영어학교’를 세웠다가 이듬해 4월 폐교시킨 뒤 ‘남조선 국방경비대사관학교’를 창설했다. 당시 만주군과 일본군에서 활동한 장교들이 이 학교로 편입됐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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