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김정은 회담 조율” 확인… 중국은 북한에 대표단 파견

김현아 기자 2023. 9. 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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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위해 양국이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이날 매체에 "북·중 정상회담 후보지로 블라디보스토크 중심부에서 떨어진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북한 측이 (회담) 계획을 변경한 전력이 있다"며 일정 조율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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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연대 가속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위해 양국이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은 오는 9일 정권 수립 75주년 행사에 중국에서 류궈중(劉國中) 국무원 부총리가 방문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북·중·러 연대가 가시화하는 양상이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이날 매체에 “북·중 정상회담 후보지로 블라디보스토크 중심부에서 떨어진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극동연방대는 오는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개최지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방문할 곳이라고 언급한 장소로, 지난 5일부터 학교를 출입하는 학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고 NHK는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두 정상이 극동에 있는 군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러 정상회담 조율 여부가 양국 관계자의 입을 통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지난 4일 NYT 등 외신과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보도와 첩보로만 전해졌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될 무기를 공급하는 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북한 측이 (회담) 계획을 변경한 전력이 있다”며 일정 조율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관련 언급은 삼가면서도 9·9절 75주년 경축행사에 류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경제 전문가로,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중 경제협력이 논의될 전망이다. 평양 시내 열병식 준비 모습도 속속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위성사진에서 김일성 광장 서쪽과 동쪽 지대 전체에 빨간 깃발과 꽃을 든 이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며 “준비가 최고조에 이른 상태로, 과거 민간무력 열병식 때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고 전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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