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보도하자마자 이재명 SNS 공유…‘가짜뉴스 공모’ 있었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은 7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의 이른바 '허위 인터뷰' 논란을 둘러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지난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가 당시 뉴스타파의 인터뷰 보도 이후 1시간 만에 자신의 SNS에 "적반하장 후안무치"라며 기사를 공유하면서 적극 행동에 나선 점, 이 대표의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대선 기간에 올라온 게시물 일부가 삭제된 점 등에 주목해 인터뷰 보도 전 이 대표와 사전 공모가 있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만배 허위인터뷰 보도 1시간만에
李 “적반하장·후안무치” 글 올려
與 “대선 3일전 누가 이익보겠나
정치공작 많이 해본 전문가 작품”
국민의힘은 7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의 이른바 ‘허위 인터뷰’ 논란을 둘러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지난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가 당시 뉴스타파의 인터뷰 보도 이후 1시간 만에 자신의 SNS에 “적반하장 후안무치”라며 기사를 공유하면서 적극 행동에 나선 점, 이 대표의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대선 기간에 올라온 게시물 일부가 삭제된 점 등에 주목해 인터뷰 보도 전 이 대표와 사전 공모가 있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 “대선을 3일 남기고 허위녹취록이 전면 공개됐는데 사건의 전개 과정을 볼 때 정치공작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작품일 것”이라며 “선거공작 게이트로 누군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건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 세력이 서로 도와가면서 합의하에 이 문제를 키웠다”며 “민주당이 연루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했다. 뉴스타파의 김 씨 인터뷰 보도 과정에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프레임’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가하는 식의 국면 전환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충분히 볼 수 있었을 거란 시선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뉴스타파가 신 전 위원장의 ‘김만배 인터뷰’를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밤 9시 22분 보도하고 나서 이 대표는 한 시간만인 그날 밤 10시 22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타파의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 보도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생생한 현실을 널리 알려 달라”고 했다. 최근에는 이 대표의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대선 전에 올라왔던 게시글이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전날(6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SNS 게시글 삭제를 거론하며 “대통령 선거 기간인 2022년 1월 26일부터 3월 8일 사이 포스팅한 글들이 왜 지워져 버렸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에서 “진보진영의 내로남불이 지금의 정치를 뒤로 후퇴시키고 있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씨와 신 전 위원장, 뉴스타파 A기자, 보도 당시 JTBC 소속이었던 B기자, MBC 기자 4명 등 8명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여권은 연일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일각에선 정치권의 언론인 고소, 고발이 명백하게 가짜뉴스로 판명될 경우 등에 국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지영·김성훈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선용 가짜 인터뷰”… 여당, 이재명 개입 공세
- 2018년 경기지사 때부터… 김만배 “이재명, 공산당이라 해야 탈 없어”
- ‘안희정 친구’에 도전장 내민 ‘안희정 미투 증언 前 비서’
- K-방산 “43조원대 2차 잭팟” 터지나…나토 군사강국 거듭나는 폴란드[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 성병숙 “전남편 부도로 100억 빚 …차에서 지냈다” 눈물
- 가드레일 들이받고 ‘쿨쿨’… 배우 진예솔, 음주운전 檢송치
- “좋은 일 있다” 알바 면접 갔다 성폭행 당한 女 재수생…극단 선택
- 침대에 묶여 나온 오피스텔 난동女,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진이었다
- ‘미국인들, 김밥찾아 삼만리’…K-푸드 바람 제대로 탄 냉동김밥
- 석방된 김만배 “尹, 그런 위치 아니었다”…조작 인터뷰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