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만배 “이재명을 공산당이라 해야 문제 없어”

염유섭 기자 2023. 9. 7. 1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이 진행 중인 2018년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경기지사)를 두고 "우리가 이재명을 '공산당'이라고 해야 외부에서 볼 때 문제가 없다"며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2018~2019년 김 씨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민간업자들에게 "우리가 이 대표를 공산당이라고 하고, 성남시에 뺏기는 모양새를 취해야 한다. 이 대표를 공산당으로 지칭해야 외부에서 볼 때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진술 확보…발언배경 수사
2021년 대장동 의혹 확산때도
김만배-이재명 하루사이 “공산당”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이 진행 중인 2018년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경기지사)를 두고 “우리가 이재명을 ‘공산당’이라고 해야 외부에서 볼 때 문제가 없다”며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이 대표는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유착 관계를 부인하며 이들이 자신을 공산당이라고 지칭했다고 말했지만, 양측 교감하에 계산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2018~2019년 김 씨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민간업자들에게 “우리가 이 대표를 공산당이라고 하고, 성남시에 뺏기는 모양새를 취해야 한다. 이 대표를 공산당으로 지칭해야 외부에서 볼 때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공산당’ 발언은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이 대표의 입을 통해서 여러 차례 나온 적이 있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2019년 1월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기소된 공직선거법 사건 재판에 나와 “성남시가 공산당이냐는 말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대장동 개발이익금을 환수했다고 공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바 있다.

김 씨도 2021년 9월 15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을 만나 “내가 (이 대표) 욕을 많이 했다. 공산당 같은 XX”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 하루 전인 2021년 9월 14일 기자회견에 “이성문 대표가 저보고 ‘빨갱이 같다. 공산당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래전부터 이 대표를 ‘공산당’으로 지칭해온 김 씨가 이 대표와 하루 사이를 두고 공산당 발언을 한 경위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와 신 전 위원장 간 허위 인터뷰 기획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배후 규명 차원에서 이러한 사실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출마했던 2014년 성남시장 선거를 앞두고 YTN이 보도한 경쟁 후보 의혹 보도 역시 김 씨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유섭·김무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