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성묘·벌초 때 ‘벌쏘임’ 주의…사고 4분의 1은 요맘때
벌에 쏘여 응급실을 찾는 환자 10명 중 4명은 추석 명절을 앞둔 9월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벌초, 성묘, 가을 산행 시 벌 쏘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7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17~2021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결과를 보면, 이 기간 벌 쏘임 사고는 전체 5457건 발생해 151명이 입원하고 2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15명은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 쇼크가 원인이었다.
연간 발생 현황을 보면 2017년 1344건, 2018년 1240건, 2019년 1379건, 2020년 765건, 2021년 729건 등이다. 매해 1200~1300건 발생하다가 2020·2021년엔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감소했다.
벌 쏘임 환자는 성별로는 남자(3512명)가 여자(1945명)보다 약 1.8배 정도 많았다. 연령별로는 50세~59세가 2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69세(21.4%)가 많았다.
벌 쏘임 사고는 벌초, 성묘, 추수, 단풍놀이 등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9월(1380건, 25.3%)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평일보다는 주말(토요일 21.0%, 일요일 24.8%)에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 오후 시간대(낮 12시~오후 6시, 43.6%)에 많이 발생했다.
벌에 많이 쏘이는 장소는 야외·강· 바다(43.0%)로 나타났고, 도로(15.8%), 집(15.2%), 농장 및 일차산업장(8.4%) 순이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벌 쏘임 사고를 당한 경우가 많았지만 9월에는 벌초나 화단정리, 밤 따기 등 ‘무보수 업무’ 중에 사고를 당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초·성묘·가을 산행 시에 벌을 자극하는 향이 있는 물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색 옷을 입어야 한다. 긴 옷을 이용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고 벌집을 만지거나 건드렸을 때는 신속하게 피해야 한다. 벌 쏘임 사고를 당했을 때는 카드 등으로 긁어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소독 후 얼음찜질을 시행한다.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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