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강수량 3번째 많았다…태풍 개수 적었지만 카눈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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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철인 6~8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도 높았다.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18.5㎜로 평년(727.3㎜)보다 많았다.
장마철만 놓고 보면 전국 강수량은 660.2㎜로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여름철 전국 평균 기온은 24.7도로 평년(23.7도)보다 1.0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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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 역대 4위…폭염·열대야 13.9일·8.1일로 많아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 여름철인 6~8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도 높았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관측사상 3번째로 많았다. 장맛비가 충청 이남에 집중되면서 하루에 350㎜ 이상 폭우가 내리기도 했고, 제6호 태풍 '카눈' 상륙으로 일 강수량 역대기록이 경신되는 곳이 있었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기후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장마철과 태풍 북상에 따른 강수량이다.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18.5㎜로 평년(727.3㎜)보다 많았다.
전국에서 현대적 강수 관측이 이뤄진 1973년 이래 5위에 해당한다. 전국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1년으로 1068.1㎜ 비가 내린 바 있다.
장마철만 놓고 보면 전국 강수량은 660.2㎜로 역대 3위에 해당한다.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때는 2006년(704.0㎜)이다.
이번 장맛비는 남부 지방에 집중됐다. 712.3㎜의 비가 내려서 역대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걸로 나타났다. 특히 군산(372.8㎜)과 문경(189.8㎜) 등에는 하루 강수량 기록이 경신되기도 했다.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는 594.1㎜ 비가 내려 역대 6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자주 불었고, 북쪽의 상층 기압골에서 유입된 찬 공기와 자주 충돌하면서 더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에 총 10개 태풍이 발생했고,그중 카눈만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통상 11개가 발생해 2.5개가 영향을 주는 것과 비교하면 여름철 태풍에 의한 피해는 빈번하진 않았던 것인데, 카눈이 '갈지자'로 움직이며 북상하다가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영향이 컸다.
카눈 상륙 당일인 8월10일 속초에는 하루새 368.7㎜ 비가 내려서 관측사상 하루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부산에는 초속 34.9m(가덕도) 강풍이 불었다.
여름철 전국 평균 기온은 24.7도로 평년(23.7도)보다 1.0도 높았다. 1973년 이래 4번째로 더웠다. 역대 가장 더웠던 때는 2018년(25.3도)이다.
기상청은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 사이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 기온을 높였고, 8월 상순에는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상에서 북상할 때 태풍에서 상승한 기류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하강하면서 기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평균 최저기온은 21.1도로 2013년(21.5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13.9일, 8.1일로 평년(각각 10.7일, 6.4일)보다 많았다. 기상청은 장마철에는 평년에 비해 따뜻한 남풍이 강하게 불어 비가 내리는 날에도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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