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도, G20 만찬 초청장에 국명 '바라트' 표기 논란

(서울=연합뉴스) 힌두 민족주의 성향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자들에게 보낸 만찬 초청장에 '인디아'(India) 대신 산스크리트어 국명인 '바라트'(Bharat)를 써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문제의 초청장은 인도 대통령실이 오는 9일 만찬에 초청하고자 보낸 것으로, '프레지던트 오브 바라트'(President of Bharat)란 표현을 썼습니다.

정부와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인디아라는 영국 식민 지배 시절 용어 대신 바라트를 쓰는 게 맞는다고 주장하지만 야권 인사들은 반발합니다.

여당 BJP는 인디아라는 말은 식민지 노예제의 상징이라면서 헌법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바라트란 용어는 헌법에 나오는 인디아 대신에 쓰는 경우가 있고 대중가요나 영화에도 종종 나옵니다.

정부 측이 바라트란 용어를 초청장에 넣은 것은 내년 4월 총선에서 3연임을 노리는 모디 총리가 세계 무대에서 관록을 과시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도 매체들은 정부가 국명을 바라트로 바꾸기 위해 G20 정상회의 종료 후 있을 의회 특별회기를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BJP는 14억명 인구의 80%를 점하는 힌두교도 표를 압도적으로 얻어 총선에서 승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제작: 공병설·한성은

영상: 로이터·X(구 트위터) @emamhere·@eglobalnew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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