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주차' 고수했던 이재명, 검찰 요구 전격 수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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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으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로 했다.
출석 일자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던 이 대표가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검찰의 '강압 소환'을 지적하는 한편, 단식의 '진정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검찰에 12일에 출석하겠다고 했으나 검찰 측은 '7~9일' 피의자 조사를 받을 것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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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일정 없어…"불출석시 영장청구 가능성 고려 안해"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으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로 했다.
출석 일자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던 이 대표가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검찰의 '강압 소환'을 지적하는 한편, 단식의 '진정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과 이 대표는 8월부터 소환 일정을 두고 2차례 줄다리기를 하다 무산된 바 있다.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셋째주에 검찰 출석을 주장했으나, 검찰은 지난 4일을 소환일로 제시했다. 이 대표가 당무 등을 이유로 4일 오전 2시간만 조사를 받겠다고 하자 검찰이 이를 거부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검찰에 12일에 출석하겠다고 했으나 검찰 측은 '7~9일' 피의자 조사를 받을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 대표가 검찰의 마지막 소환 일정 요구를 전격 수용한 것은 이 대표가 단식 중임에도 검찰에서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면서 "단식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검찰 수사 역시 전혀 지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이 제시한 기간 중 9일은 토요일이라, 이 대표가 주장해 온 국회 등 일정이 없는 날이기도 하다. 박 대변인은 "국회일정이 없는 9일 토요일 대표가 출석해서 조사받겠다는 입장"이라며 "다음 주가 안 되면 이번 토요일에 나가겠다고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출석 시 검찰의 영장 청구 가능성을 고려했냐는 질문에 박 대변인은 "고려하지 않았다. 이는 민주당의 분열을 위한 검찰 일련의 정치행위"라며 일축했다.
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와 기소는 이미 예상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검찰의 무도한 주문에도 당당히 조사받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를 검찰의 '강압소환'이라고 규정하며, 검찰에 대한 비판도 이어갈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소환을 요구했다"며 "더구나 검찰이 요구한 출석 일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정부 질문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검찰과 일정이 조율되면 3,4차 소환조사 때처럼 홀로 조사를 받으러 갈 예정이다. 다만 단식 중인 만큼 지난번과 같이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한 메시지를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경기도시사였던 이 대표는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됐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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