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치악산 개봉말라"…원주시민단체들 뿔났다

김의석 기자 2023. 9. 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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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살인 배경 영화 '치악산'의 개봉을 막으려는 강원 원주시 시민단체들의 움직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7일 원주자율방범합동순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대표 관광지이자 브랜드인 치악산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영화 '치악산'의 개봉 중단을 요청한다"며 "지역의 범죄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순찰대는 한 아이의 아빠들로 지역을 사랑하는 시민으로 우리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영화 상영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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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불매운동 등 끝까지 싸울 것"
치악산 이미지 훼손, 모방범죄 등 불안감↑
원주자율방범순찰대원들이 7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악산' 영화 개봉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김의석 기자 = 토막살인 배경 영화 '치악산'의 개봉을 막으려는 강원 원주시 시민단체들의 움직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7일 원주자율방범합동순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대표 관광지이자 브랜드인 치악산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영화 '치악산'의 개봉 중단을 요청한다"며 "지역의 범죄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순찰대는 한 아이의 아빠들로 지역을 사랑하는 시민으로 우리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영화 상영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괴담이 아닌 실제 사건이 발생한 지역이라도 실제 지명을 직접 쓰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라며 "허구의 괴담을 영화화 했음에도 지명을 사용한 것은 지역 이미지와 치안에 심각한 훼손을 주는 행태"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치악산' 지명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창작자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노력과 애씀이 무시되는 것은 왜 당연한 것으로 취급하는가?"라며 "괴담을 통한 모방범죄로 시민의 안전에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영화 제목 변경과 개봉 연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원주시 무실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인근에서 영화 '치악산' 개봉 반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구룡사신도연합을 시작으로 29일 시 농업인단체연합, 30일 시 관광협의회, 이달 4일 시 보훈단체협의회는 '치악산' 상영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지난달 말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치악산' 시사회장에서 사회단체대표들은 영화 개봉 반대 '상경시위'를 펼쳤다.

같은 날 대한 구룡사를 비롯한 '치악산' 명칭을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 사회단체들이 서울 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다음날 원주시도 영화 '치악산'에 대한 법정 대응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 사회단체들은 "영화가 개봉하면 보이콧 운동 등을 열고 허위의 내용들을 알릴 것"이라며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영화 상영을 강행하는 제작사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cw327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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