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정류장서 여성에 전기충격기···가방엔 당구공 감싼 스타킹

김정훈 기자 2023. 9. 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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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40대 남성 “어찌되는지 궁금해서”
A씨(흰색 원)가 전기충격기를 갖고 여성에게 다가가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버스정류장에서 전자충격기(전기충격기)로 여성을 충격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찰이 압수한 가방에서는 당구공이 든 스타킹도 발견됐다.

7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상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시30분쯤 양산 상북면 소재 버스정류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50대 여성의 목을 전자충격기로 충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버스정류장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다 봉변을 당했다.

A씨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붙잡혔다.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 등으로 현재까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A씨는 지난 8월 중순쯤 호신용으로 총포사에서 전기충격기를 구입한 뒤 관할 경찰서에서 소지 허가를 받았다.

전기충격기 소지 허가는 총포사나 구입한 본인이 신청을 할 수 있다. A씨의 경우 관할 경찰서에서 소지 허가를 받을 때 총포사가 대신해 절차를 진행해 허가를 받았다.

전기충격기는 신체검사(운전면허증 등)에 이상이 없고 범죄경력이 없으면 허가를 받을 수 있다. A씨는 우울증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람에게 하면 어찌되는지 궁금해서 해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백팩에서 스타킹에 든 당구공도 발견돼 압수했다. A씨는 ‘호신용’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압수품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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