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념공세에, 野 “전체주의”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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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연이은 이념 공세에 야권 정치인들이 반격에 나섰다.
이해찬, 이재명 민주당 전·현직 대표에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까지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용산 대통령실과 민주당 사이의 '이념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오후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신간 '디케의 눈물' 출간 북 콘서트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오히려 용산이 전체주의에 장악돼 있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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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 주권 부정…전체주의적 사고”
이해찬 “이대로 가면 파시즘…헌법체계 무너져”
[헤럴드경제=이승환·양근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연이은 이념 공세에 야권 정치인들이 반격에 나섰다. 이해찬, 이재명 민주당 전·현직 대표에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까지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용산 대통령실과 민주당 사이의 ‘이념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정치권 안팎에선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과 윤 대통령의 ‘공산 전체주의’ 발언 등으로 불 붙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이념 논쟁이 확전 중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 위원들과 대화 자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은 허위조작, 선전 선동으로 자유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다”며 야권을 겨냥하자 민주당 안팎에선 거센 반발이 제기됐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오후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신간 ‘디케의 눈물’ 출간 북 콘서트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오히려 용산이 전체주의에 장악돼 있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공산전체주의는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말인데 누가 제시한 것인가. 나는 처음에 잘못 듣고 ‘용산 전체주의’인가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특정한 시기에 생경한 단어를 자꾸 쓰는 때가 있다”면서 ‘헌법주의자’ ‘카르텔’ ‘공산전체주의’ 등을 열거한 뒤 “시기마다 누가 생경한 단어를 알려주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현재 목표와 행동을 정당화하는 패턴”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지난 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전체주의’를 언급하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대한민국 국민 5천만명이 모두 주권자로서 권력을 직접 행사한다면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명백하게 국민 주권을 부정한 헌법 제1조를 위반한 발언”이라며 “이런 발언은 명백하게 전체주의적 사고”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전 대표인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대로 가면 파시즘”이라며 정부를 강하게 일갈했다. 이 고문은 지난 4일 국회에서 단식을 진행 중인 이 대표를 방문해 “(윤석열 정부는) 국회에서 법을 만들면 시행령으로 부수고, 대법원에서 강제 징용 판결을 내리면 대리 변제해버리고, 헌법재판소에서 야간 집회를 허용하면 현장에서 막는다”며 “헌법 체계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고문의 말에 이 대표는 “연성 독재로 가는 것”이라며 “그 단계가 된 것 같다”고 동조했다. 그러면서 “뭔가 깊은 뿌리에서 민주주의도, 법 체제도, 상식도, 원칙도 다 들어 엎어버리려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전혀 맞지 않는 정보 통제를 통한 공포정치를 꿈꾸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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