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이 ‘난도 조절’해 변별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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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초고난도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도 국어 출제 경향 변화로 전반적인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평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가 변별력을 가른 2022학년도 수능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모평의 특징은 과탐 네 과목 모두 고르게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라며 "다만 최근의 경향성을 봤을 때 수능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제가 추가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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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난도 문학’ 변별력 높여
독서가 어느 정도 돼 있어야 유리
수학은 지난 수능보다 쉽게 출제
한 문제 실수가 치명적으로 작용
표준점수 최고점 국 142·수 143
수험생 51.8% “매우 어려웠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초고난도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도 국어 출제 경향 변화로 전반적인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평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가 변별력을 가른 2022학년도 수능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또 ‘킬러 문항 사라진 수학, 쉬워진 과학탐구’ 등의 특징도 나타나 1점 차로 의대 진학 여부가 달라지는 이과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수능 방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과탐 선택과목 표준점수 격차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7일 EBS가 예측한 9월 모평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2점, 수학 143점이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국어 134점, 수학 145점이었고, 6월 모평에서는 국어 136점, 수학 151점으로 형성됐다. 수험생 체감 난도가 국어는 지난 수능 및 6월 모평보다 어려웠고, 수학은 지난 수능보다도 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국어 영역 독서 과목에서 변별력을 확보했던 것과는 달리 문학 과목 난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갈래 복합’ 형태로 출제된 문학 과목 27번은 작품의 맥락 속에서 소재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정답을 찾을 수 있고 단순히 문제 풀이 기술을 반복적으로 익히는 훈련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 꼽혔다. 반면, 독서에서 사전 배경지식 혹은 별도 문제풀이 기술이 필요하거나 지문에서 제공한 정보에 비해 문항에서 과한 추론을 요구한 경우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국어 학습의 우선순위가 독서에 있었기 때문에 문학을 어렵게 냈을 때 오히려 변별력이 생기는 것”이라며 “독서가 어느 정도 돼 있어서 문학까지 신경 쓸 수 있는 수험생과 독서에 허덕이면서 문학에 신경 못 쓰는 수험생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으로 수학의 147점을 2점 앞섰던 2022학년도 입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학과 과탐 영역의 난도는 낮아졌지만 역설적으로 한 문제, 한 문제가 중요해진 상황이라 수험생 부담이 줄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실수가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만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입시업계와 수험생들은 과탐도 6월 모평 및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물리학Ⅰ, 화학Ⅰ, 지구과학Ⅰ은 지난 수능보다 약간 쉽게, 생명과학Ⅰ은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모평의 특징은 과탐 네 과목 모두 고르게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라며 “다만 최근의 경향성을 봤을 때 수능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제가 추가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킬러 문항이 사라진 수학 대신 과탐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과탐Ⅰ과 과탐Ⅱ 간의 표준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BSi 기준 지구과학Ⅰ은 표준점수가 68점인 데 비해 지구과학Ⅱ는 90점으로 최대 22점 차이가 나 Ⅱ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탐Ⅱ를 선택한 상위권 이과 재수생들의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EBSi가 전날 수험생 1611명을 대상으로 9월 모평 체감 난도를 설문조사 한 결과 수험생의 51.8%가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34.4%는 ‘약간 어려웠다’, 9.7%가 ‘보통’, 3.1%는 ‘약간 쉬웠다’ 등으로 답했다.
이소현·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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