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8월 평년보다 291㎜ 더 쏟아졌다

정철순 기자 2023. 9. 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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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 빈번했던 올해 여름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18.5㎜로 평년(727.3㎜)보다 291.2㎜ 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고온 원인에 대해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 기온을 높였다"며 "8월 상순에는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상에서 북상할 때, 태풍에서 상승한 기류가 한반도 부근으로 하강하면서 기온을 크게 높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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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여름철 기후 특성
전국 평균 강수량 1018.5㎜
평균 기온도 1.0도 더 높아져

집중호우가 빈번했던 올해 여름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18.5㎜로 평년(727.3㎜)보다 291.2㎜ 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기온 또한 24.7도로 평년(23.7도)보다 1.0도 더 높아 무더위가 심했던 여름으로 기록됐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7일 공개한 ‘2023년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 여름은 장마철 기록적인 비가 내렸고 한반도를 종단하는 태풍의 영향을 받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 강수량은 2011년(1068.1㎜)·1987년(1055.3㎜)·2020년(1037.6㎜)·1998년(1023.5㎜)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올여름 비는 장마철에 집중됐다. 장마철 기준으로 전국 강수량은 660.2㎜로 역대 세 번째에 해당했으며, 남부 지역은 712.3㎜의 비가 내려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장마는 남부 지역이 6월 25일 시작해 7월 26일 종료됐고 중부 지역은 6월 26일 시작해 7월 26일 끝났다. 기상청은 “장마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자주 불었고, 북쪽의 상층 기압골에서 유입된 찬 공기와 자주 충돌하면서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더욱 강화돼 많은 비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여름 태풍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철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총 10개(평년 11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중 제6호 태풍 ‘카눈’만 한국에 영향(평년 2.5개)을 미쳤다.

올 여름철 평균 기온은 24.7도로 평년(23.7도)보다 1.0도 더 높았는데, 역대 평균 기온 순위는 2018년이 25.3도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2013년(25.2도)·1994년(25.1도) 순이다. 올해 여름 석 달(6·7·8월) 모두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는데, 이 같은 특징을 보인 해는 올해와 2018·2013년 세 번뿐이다. 올해 여름 평균 최저기온은 21.1도로, 2013년(21.5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특징도 보였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고온 원인에 대해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 기온을 높였다”며 “8월 상순에는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상에서 북상할 때, 태풍에서 상승한 기류가 한반도 부근으로 하강하면서 기온을 크게 높였다”고 분석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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