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달 탐사선 탑재 로켓 쐈다… 인도 이어 5번째 착륙국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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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강국들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이 7일 첫 무인 달 탐사선 '슬림(SLIM)'을 탑재한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로켓 발사 14분 뒤 천체관측 위성 '크리즘(XRISM)'이, 47분 후에는 슬림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됐다.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된 슬림은 3∼4개월 뒤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내년 1∼2월쯤 달 표면 착륙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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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내장 소형 탐사선 ‘슬림’
내년 1~2월 달 표면 착륙 시도
탐사로버 활용 달 암석 등 조사
X선 관측위성 ‘크리즘’도 탑재
우주 강국들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이 7일 첫 무인 달 탐사선 ‘슬림(SLIM)’을 탑재한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로켓 발사 14분 뒤 천체관측 위성 ‘크리즘(XRISM)’이, 47분 후에는 슬림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됐다. 슬림은 내년 1∼2월 사이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인데, 성공하게 되면 일본은 소련,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전 8시 42분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를 발사했다. 발사 직후 로켓은 굉음과 함께 흰 연기를 내뿜으며 상공으로 날아갔다. 이 로켓에는 슬림과 크리즘이 탑재됐다. NHK는 로켓 발사가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된 슬림은 3∼4개월 뒤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내년 1∼2월쯤 달 표면 착륙에 도전한다. 높이 2.4m, 폭 2.7m 크기인 슬림은 ‘핀포인트 착륙’을 시험하기 위한 소형 달 착륙선이다.
슬림의 무게는 730㎏으로 총무게의 3분의 2가 연료고, 고성능 디지털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슬림은 화상 인식 기술을 응용해 달 표면의 분화구 형태 등 지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식별해 적당한 착륙 지점을 찾아 목표 지점 100m 이내 지점에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륙 뒤에는 손바닥만 한 탐사 로버를 내보내 달의 암석 구성 등을 조사할 예정으로, 달의 기원을 밝힐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슬림이 탐사 중 얻은 정보는 미국 주도의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활용된다.
크리즘은 일본 JAXA와 미국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공동 개발한 엑스(X)선 관측 저궤도 위성이다. 우주를 관측해 우주의 구조를 밝히는 데 사용된다. 일본은 2000년 이후 엑스선 관측 장비를 우주에 세 번 보냈으나 이륙 직후 추락하거나 기기 오류로 모두 실패했다.
일본은 그동안 수차례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었다. H2A 로켓 47호기는 당초 5월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H2A를 대체할 신형 로켓인 H3 1호기 발사가 실패하며 일정이 연기됐다. H2A 로켓 47호기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발사가 연기됐으며 지난달 28일에는 기상 악화로 발사 30분 전 또다시 연기됐다. 일본 벤처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달 착륙선은 4월 달 표면에 추락했었다. 일본은 슬림이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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